[해 넘기는 현안] 갈등 불씨 '괴산 메가폴리스 산단' 장고

엄기찬 기자 2022. 12.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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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호랑이의 힘찬 기운과 함께 모든 것을 이룰 것 같았던 한 해도 무심히 흘러 어느덧 끝자락이다.

사업 추진이 시작될 당시 이 전 군수와 괴산군은 '지역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이라고 치켜세우며 공을 들였으나 '일방적 추진'이라는 주민 반발이 상당했다.

이런 성과 덕에 괴산이 미래 성장 산업인 유기농의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K-유기농 중심 괴산'을 세계에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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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조성 극심한 찬반 대립…지역 분란에 '골칫거리' 전락
송인헌 군수 취임 뒤 원점 재검토 의지 밝혀…추진 불투명

[편집자주] 2022년 임인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호랑이의 힘찬 기운과 함께 모든 것을 이룰 것 같았던 한 해도 무심히 흘러 어느덧 끝자락이다. 이루지 못한 것들의 아쉬움은 더 짙게 다가온다. 연내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충북의 현안을 짚어본다.

충북 괴산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예정지.(자료사진) / 뉴스1

(괴산=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괴산군은 해를 넘겨 차질을 빚는 큰 현안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6월 지방선거로 수장이 바뀌면서 일부 현안이 변화를 맞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사리면에 들어서는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민 간 찬반으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다. 지방선거 때는 핵심 이슈이기도 했다.

괴산군은 이차영 전 군수 재임 때인 2019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리면 사담리·소매리·중흥리 164만여㎡ 규모의 산단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증평나들목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 교통 접근성을 활용해 반도체·이차전지·태양광 등 충북의 대표 먹거리 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었다.

사업 추진이 시작될 당시 이 전 군수와 괴산군은 '지역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이라고 치켜세우며 공을 들였으나 '일방적 추진'이라는 주민 반발이 상당했다.

지역은 산단유치위원회와 산단반대대책위원회로 나뉘어 대립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이 분란만 일으키는 지역의 큰 골칫거리가 된 셈이다.

하지만 사업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송인헌 군수가 지방선거에서 승리, 상황이 급변했다. 송 군수가 원점 재검토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사업이 계속 추진될지 불투명하다.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막식.(자료사진) / 뉴스1

이 사업 외에도 송 군수는 찬반이 갈리거나 또는 재정 누수가 우려되는 일부 사업을 손질하고 있다. 취임 이후 의미 있는 성과도 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다.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16일까지 17일간 열린 엑스포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누적 관람객이 목표 72명을 훌쩍 뛰어넘는 75만명에 달했다.

입장료 등의 수익만 32억원이었고,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매출도 12억원을 웃돌았다. 330억원의 수출 상담과 98억원의 수출 협약을 일궈내기도 했다.

모두 18차례 열린 심포지엄에 36개국 1900여명이 참여했고, 방문객 51만4000명이 탄소중립 실현을 서약하는 등 유기농의 가치와 미래를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도 됐다.

이런 성과 덕에 괴산이 미래 성장 산업인 유기농의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K-유기농 중심 괴산'을 세계에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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