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생산 늘리자"…북한, 농장 부림소에 알곡 사료 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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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협동농장의 부림소(농사일에 이용되는 소) 사료용으로 옥수수를 배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농민 소식통은 "김정숙군 원동리 협동농장에서 부림소에 대한 식량(사료) 배급이 있었다"면서 "부림소 한 마리당 강냉이(옥수수) 100킬로씩 배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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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협동농장의 부림소(농사일에 이용되는 소) 사료용으로 옥수수를 배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농민 소식통은 "김정숙군 원동리 협동농장에서 부림소에 대한 식량(사료) 배급이 있었다"면서 "부림소 한 마리당 강냉이(옥수수) 100킬로씩 배급됐다"고 전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맹산군의 각 협동농장 농민들에 대한 알곡분배가 끝났다"면서 "농민이 받은 1년 분배는 반년 정도의 식량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협동농장 부림소에게는 100킬로의 강냉이(옥수수)와 강낭대(옥수수대)가 공급됐다"면서 "농민들 속에서는 소가 사람보다 더 많은 대접을 받는다며 소가 사람보다 중하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협동농장 부림소의 사료를 산과 들에서 풀이 나오는 계절을 제외하고 1년 중 소비량을 계산해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부림소의 사료 배급은 중단됐다. 이에 부림소를 관리하는 농민들은 역전과 장마당에서 장사짐을 날라주고 돈을 벌면서 부림소 사료와 약품, 편자(소발굽에 박는 철판) 등을 해결해 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고난의 행군 이후 처음으로 농장 부림소에 알곡과 강냉이대가 사료로 공급된 것은 농장 부림소를 농사일에 총동원하여 식량생산을 늘이(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부림소로 인해 알곡 증산이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사료로 옥수수 100㎏가 공급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발표한 '2022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에서 올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 작물은 451만t으로 1년 전 469만t보다 18만t(3.8%)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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