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걸그룹의 해? 트로트·힙합·발라드 여전히 강세 [연말결산]

김지하 기자 2022. 12. 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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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2022년은 ‘걸그룹 전성시대’였다. 신구 걸그룹들이 방송가와 차트를 종횡무진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해였다. 하지만 걸그룹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트로트와 힙합, 발라드 장르로 활동 중인 가수들 역시 강세를 보이며 각자의 영역을 이끌었다.

◆ ‘행사의 신’ 된 ‘트로트’

‘위드 코로나’ 국면에 접어들며 콘서트와 각종 지자체 오프라인 행사들이 부활, 트로트 가수들의 ‘몸값’이 높아졌다.

그동안 각종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공급된 가수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행사장을 종횡무진하며 ‘흥’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가 많아지며 트로트 가수들이 소속된 기획사들 역시 분주해진 가운데, 일부 행사 주최사들은 수천만 원이 넘는 행사비를 제시하고도 스케줄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콘서트도 많아졌다. 주요 대형 공연장 대관 목록에서 임영웅과 김호중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이름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아졌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기간 동안 트로트 오디션 스타들을 주로 방송을 통해서만 만나온 중년의 팬들이 지갑을 연 덕이다.

공연의 기획이나 구성도 전과는 달라졌다. 종전 트로트 가수들이 ‘디너쇼’라는 이름으로 프라이빗한 공연을 진행했다면, 브랜드화 된 콘서트를 론칭하는 경우도 늘었다.

지난 6월 군 복무를 마친 김호중은 9월부터 트로트와 주 전공인 클래식을 접목시킨 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다. 가수 정동원은 올해 ‘정동원 음학회’나 ‘성탄총동원’ 등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콘서트 브랜드를 만들어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선배 가수들의 활약도 계속되고 있다. 김연자, 장윤정, 남진, 진성 등이 투어 공연 중이거나 연말 공연을 예정 중이다.

트로트의 인기는 당분간도 이어질 전망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MBN ‘불타는트롯맨’이 최근 방송을 시작하며, 트로트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동원된 남자 트로트 가수만 200명 이상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 ‘힙합’은 ‘쇼미더머니’를 타고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에는 힙합에 ‘적수’가 없다는 통설은 11년째 지켜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종영한 ‘쇼미더머니10’ 출연진과 경연곡이 올해 상반기 힙합신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하반기는 지난 10월 21일 시작된 ‘쇼미더머니11’가 끌어가고 있다.

‘쇼미더머니10’ 우승자 조광일을 비롯해 비오 등이 상반기 차트와 각종 시상식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방송 중인 ‘쇼미더머니11’에서는 이영지와 던말릭 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 축제나 청소년 축제 등에서는 트로트 보다는 힙합 가수에 대한 선호가 높기 때문 이들을 향한 러브콜도 이어졌다. ‘위드 코로나’ 이후 대형 페스티벌이나 축제가 부활하며 이들의 주가도 높아졌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등장한 새 얼굴들 외에도 다이나믹듀오와 그레이, 우원재, 기리보이, 피에이치원, 박재범, 지코, 로꼬, 식케이, 저스디스, 슈퍼비, 릴러말즈, 빅나티 등 인기 힙합 가수들의 활동이 올해도 활발했다.

◆ 차트는 그래도 ‘발라드’

걸그룹과 트로트 가수, 힙합 가수들이 오프라인 무대에서 흥행했다면 차트는 그래도 ‘발라드’였다.

지난 16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2022년 연간 써클차트(1월 1일~12월 10일)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종합차트 상위권에 발라드가 대거 포진됐다.

디지털 종합차트는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BGM 등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순위로 ‘대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그룹 아이브와 (여자)아이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그 뒤는 멜로망스의 김민석이 부른 ‘취중고백’, 멜로망스가 부른 드라마 ‘사내맞선’ OST ‘사랑인가 봐’가 이었다. 임영웅이 부른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 경서예지와 전건호가 부른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까지 총 4곡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0위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약 70곡의 발라드가 순위권에 랭크되는 등 발라드를 향한 인기는 올해도 계속됐다.

◆ 페스티벌 부활 타고 ‘밴드’도 훨훨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형 페스티벌들이 부활하며 밴드들의 숨통도 트였다.

지난 5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가 전석 매진된 것을 시작으로 페스티벌의 계절로 통하는 여름에도 다양한 공연들이 열렸다.

지난 8월에만 ‘2022 한강페스티벌-여름’ ‘2022 청춘썸머나잇’ ‘스페이스브릭 여름방학’ ‘하우스 오브 원더’ ‘2022 월드 DJ 페스티벌’ 등의 페스티벌이 음악 팬들과 만났다. 같은달 열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22’은 사흘 동안 무려 13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열린 ‘2022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역시 5000장의 사전 예매 티켓이 발매 2분 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페스티벌에 굶주렸던 록 밴드들도 3년여 만에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끽했다. 잔나비를 비롯해 디어클라우드, 데이브레이크, 엔플라잉, 멜로망스, 어반자카파, 스탠딩에그, 새소년, 아도이, 이디오테잎, 크라잉넛, 자우림, 정준일, 폴킴, 적재 등 페스티벌 단골 가수들이 이 기간 동안 음악 팬들과 만났다.

페스티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해브어나이스데이,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등 대형 음악 페스티벌을 연이어 성공시킨 민트페이퍼는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실내형 페스티벌 ‘카운트다운판타지(COUNTDOWNFANTASY)’를 열고 2022년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엠넷, 써클차트,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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