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현안] 증평군의회 '20년 더부살이' 계속

엄기찬 기자 2022. 12. 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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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호랑이의 힘찬 기운과 함께 모든 것을 이룰 것 같았던 한 해도 무심히 흘러 어느덧 끝자락이다.

이런 것 말고는 딱히 현안이나 정책 추진에 큰 차질이 없었던 증평군은 올해 상당히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홍성열 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고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12년 만에 수장이 바뀌고 이재영 군수가 새롭게 취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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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사무소 이전 지연에 컨테이너 사무실 '고육지책'
증천 1·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이전 가능성 협의

[편집자주] 2022년 임인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호랑이의 힘찬 기운과 함께 모든 것을 이룰 것 같았던 한 해도 무심히 흘러 어느덧 끝자락이다. 이루지 못한 것들의 아쉬움은 더 짙게 다가온다. 연내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충북의 현안을 짚어본다.

증평군의회 / 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2003년 11월 개원한 충북 증평군의회는 20년이 다 되도록 독립된 청사 없이 증평문화회관 일부를 쓰는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이마저도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신규 인력 충원으로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 오죽하면 가설건물(컨테이너)까지 짓는 고육지책까지 선택했다.

증평군의회의 더부살이와 사무 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 등의 문제는 증평군청과 나란히 동거(?) 중인 증평읍사무소 이전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증평읍사무소가 이전하고 이곳에 증평군의회가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일지만, 이전 문제는 십수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이전 필요성은 증평읍사무소가 지어진 2007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읍사무소가 증평군청 건물과 나란히 붙어있다 보니 여러 문제가 잇따랐다.

읍사무소와 군청을 이용하는 주민이 같은 주차 공간을 쓰는 탓에 주차난이 심각했다. 집행부와 의회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증평읍사무소 이전 증평군의 현안 중의 현안으로 떠올랐고, 2019~2020년에 걸쳐 공공청사 배치 연구용역, 설문조사, 토론회 등도 진행됐다.

구도심 활성화와 주민 접근성을 따져 이전 예정지로 4곳이 압축되긴 했으나 그 이후 뚜렷한 진척 없이 주민 불편과 증평군의회의 더부살이만 이어졌다.

그나마 지난 6월 충북도와 증평군이 증평읍사무소 예정지를 '증천 1·2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협의하면서 이전 추진이 본격화한 것은 다행이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3대 지역전략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자료사진) / 뉴스1

이런 것 말고는 딱히 현안이나 정책 추진에 큰 차질이 없었던 증평군은 올해 상당히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은 12년 만의 수장 교체다.

홍성열 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고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12년 만에 수장이 바뀌고 이재영 군수가 새롭게 취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된 것이다.

이 군수가 취임 이후 심혈을 기울인 '3대 지역전략산업 육성계획' 발표와 '작지만 강한 증평→크고 강한 증평' 변화 선포가 대표적이다.

지난 15일 이 군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2030 지역전략산업 육성 구상'을 발표하고 'B·I·G 산업 육성으로 BIG 증평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오(BT)·반도체(IT)·이차전지(GT)를 의미하는 B·I·G 산업 육성으로 일등경제(Best)-혁신경제(Innovation)-성장경제(Growth)의 'BIG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GRDP(지역내총생산) 도내 11개 시군 중 10위, 1인당 GRDP 8위, 재정 규모 최하위인 증평의 경제 생태계를 바꿔 '크고 강한 증평'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증평군은 행정구역이 1읍(증평읍) 1면(도안면)으로 2003년 8월 군으로 승격된 이후부터 '작지만 강한 증평'을 내세워 군정을 끌어왔으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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