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재벌집 막내아들' 김신록 "'지옥' 박정자인 줄 몰랐단 댓글, 기분 좋았죠"
배우 김신록 씨가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색다른 캐릭터 변신을 꾀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신록 씨는 지난 25일 종영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의 딸 '진화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버지에게는 애교만점인 사랑스러운 딸이지만, 정계와 재계 점령을 동시에 노리는 야망녀 캐릭터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특히 이해인(정혜영 분)에게 모욕을 주고, 진도준(송중기 분)에게는 "네 분수를 지키라"며 살벌하게 경고했지만 결국 욕망에 눈이 멀어 진도준이 놓은 덫에 걸려들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차진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김신록 씨는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을 앞두고 있었던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 자리를 갖고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캐스팅 과정부터 주변의 반응까지 궁금했던 모든 이야기를 풀어놨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재미있다고 느꼈다고. 그는 "이렇게 재미있는 대본이 내게 오다니 싶었다. 추후에 굵직한 분들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시청률이) 잘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첫 방 시작하기 전에는 긴장됐다. 우리 매니저는 본 방 시청률 3%대를 예측했고, 저는 그래도 7%는 나오지 않겠나 했는데 1회 시청률이 6.1%가 나왔다. 생각보다 잘 돼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진화영' 역할에 대해서는 "톤이 독특하다고 느꼈다"며 "이 인물은 욕망이 큰 캐릭터인데,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더니 '부족한데 바라는 마음이 많은 것'이라고 나오더라.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결핍이 많지만 어마어마한 걸 바라는 캐릭터의 괴리를 표현하기 위해 움직임이나 말하는 방식, 감정의 폭 같은 게 역동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회귀물인 만큼, 같은 인물의 다른 연령대를 표현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터. 김신록 씨는 "더 화려하면 어떨까 싶었다. 분장팀 실장님과 상의하에 스모키 화장, 강렬한 아이섀도, 시대를 상징하는 갈매기 눈썹 등을 디자인해 구현했다. 화장과 스타일링 덕분에 더 탄력을 받아 연기할 수 있었다"며 분장팀에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진도준에게 경고하는 신을 꼽았다. 그는 "도준이에게 '주제넘게 굴지 마'라고 하는 부분이다. 그전까지는 빙빙 돌려 말하다가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노골적으로 대사를 뱉는데, 직선적으로 말할 수 있어 좋았다. 송중기 배우가 단단하게 앞에서 버텨줘서 그 신의 밀도가 완성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 힘이 있고 단단한 배우구나, 주연배우 답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연기하면서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김신록 씨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약 1년간 촬영을 했고, 촬영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띄엄띄엄 찍으면 감정을 맞추지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스피드웨이에서 아버지를 쫓아가는 신과 돌아서면서 대사하는 신 두 컷 사이 촬영일이 한 달 정도 차이가 난다. 일상을 살다 다시 가서 다시 복기해서 이어 맞춰야 하는 게 어렵더라"고 숨은 고충을 털어놨다.
김신록 씨 역시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아 인기를 실감했다고. 그는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갑자기 연락을 주더라. '우리 엄마가 너 TV에서 봤대' 그런 말이 기분 좋았다. 가족들이 금토일 밤에 함께 모여앉아 작품을 함께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전경이 펼쳐지면서 좋은 작품을 함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에 관해서는 '지옥'의 박정자인지 몰랐다는 댓글이 가장 좋았다"며 웃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스스로에게 갖는 의미도 밝혔다. 그는 "저에게 배우로서 계속 변신해나갈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을 준 작품이 된 것 같다. '지옥' 박정자를 하고 상을 받으면서 배우로서 숙제를 다 한 기분이었다. 그 뒤로는 더 큰 기대 없이 이런저런 촬영을 했다. 그런데 막상 '재벌집 막내아들'이 잘되고 보니 숙제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숙제를 또 하나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맡은 인물들은 대부분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인물이라 주목받기 수월했던 면이 있다. 앞으로는 평범하다고 생각되어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특별하게 보이는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다"며 "제가 계속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도전이 열려 있을 수 있게 계속 공부하고, 시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출처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포토그래퍼 이승희/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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