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김성한 남구신문 편집장 "유엔공원으로 보훈외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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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외교는 전쟁의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만이 할 수 있는 외교 자산이자 남구의 자원입니다."
부산 남구청은 2018년부터 11월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턴투워드부산) 행사에 맞춰 특별한 매거진을 발간한다.
매거진 제작은 구청 공무원인 김성한 남구 신문 편집장의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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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보훈 외교는 전쟁의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만이 할 수 있는 외교 자산이자 남구의 자원입니다."
부산 남구청은 2018년부터 11월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턴투워드부산) 행사에 맞춰 특별한 매거진을 발간한다.
올해도 Never Forget You ALL(그대들 모두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매거진은 턴투워드 부산 행사를 찾은 유엔 참전용사와 유족 그리고 각국 친선 대표들에게 배포됐다.
국내 주재 유엔 참전국 22개국 공관과 해외 참전용사협회, 각국 외교부, 국방부 등에도 발송됐다.
매거진은 타블로이드 판형 32페이지 분량이다. 영문과 국문 등 총 4천 부가 제작됐다.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발간된 특집 매거진은 별도 예산편성이나 외부 용역 없이 남구청 자체 인력으로 만들어졌다.
유엔 참전용사를 위한 남구의 프로젝트, 사후 안장 절차, 70년 전후 달라진 유엔기념공원, 유족 추모 메시지, 한국전 참전국 22개국 사진·현황 등이 수록됐다.
또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처음 제안한 빈센트 커트니 씨와 최근 별세한 영국군 참전용사인 제임스 그룬디 씨가 생전에 쓴 기고문, 네덜란드·스웨덴 참전용사 유족이 보내온 기고문도 실렸다.
또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전몰 용사 2천315명 전체 명단과 이들 중 사진이 확보된 388명의 전몰 용사 얼굴도 기록돼 있다.
매거진 제작은 구청 공무원인 김성한 남구 신문 편집장의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됐다.
남구에서 발행하는 남구신문에도 유엔 참전용사의 이야기가 종종 담긴다.
노르웨이 유일한 전사자인 레이달 트레비트 씨 외동딸과의 인터뷰, 서전병원 간호장교로 근무한 어느 참전용사의 딸이 모친을 그리워하며 쓴 편지, 60년 만에 존재를 알게 된 한국인 이복형제를 찾는 서전병원 의료진 아들의 사연 등 기성 언론이 조명하지 않은 참전용사 이야기를 남구신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 편집장은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유엔 참전용사에 특별히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집안에 참전용사가 있다거나 애국심이 남달라서가 아니다"라며 "남구에 전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어 관심을 가지다 보니 '보훈 외교'의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기념공원 내 유일한 북유럽 안장자인 레이달 게우르그 트베이트(노르웨이)씨를 참배하기 위해 노르웨이 왕세자부터 외교사절단이 남구를 찾아온다"며 "무덤 하나가 70년간 한국과 북유럽을 잇는 역할을 하는 셈이며, 남구에는 이런 자원이 2천319기나 있고 그것이 보훈 외교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편집장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기념관을 세우는 등의 가시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유엔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록하는 작업 또한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며 "우리의 과거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를 잊지 않는 일 또한 정부와 기초단체의 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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