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유엔군 참전용사에 특별한 감사 전하는 부산 남구

손형주 2022. 12. 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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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 남구는 '평화를 알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특별한 빼빼로 과자를 받아든 유엔참전 용사들은 인증사진을 찍어 남구로 보내는 등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대한민국과 부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남구는 이 특별매거진을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위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는 참전용사들과 유가족, 외교사절, 방문객 등에게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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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빼빼로 과자 전달…유엔평화특구, 다양한 평화사업 펼쳐
빼빼로 받아든 참전용사 [부산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 남구는 '평화를 알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전쟁 때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년 11월 11일은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턴투워드 부산)로 지정이 돼 있지만, 국내적으로는 빼빼로데이에 묻혀 비교적 관심을 덜 받아왔다.

이에 남구는 발상을 전환해 빼빼로 과자에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문구를 넣는 것을 롯데제과에 제안했다.

이 제안은 구청 직원의 아들인 김유정 어린이가 낸 아이디어를 채택해 구에서 정책화한 것이다.

2020년부터 만들어진 특별한 빼빼로 과자는 3년째 계속 생산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올해도 59만개의 빼빼로 과자가 제작됐다.

구는 한발 더 나아가 이 빼빼로 과자를 감사 편지, 마스크 등과 함께 선물 세트로 제작해 유엔참전국 대사관을 통해 각국의 참전 용사나 유가족에게 보내주고 있다.

특별한 빼빼로 과자를 받아든 유엔참전 용사들은 인증사진을 찍어 남구로 보내는 등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대한민국과 부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해에는 참전용사 삼촌을 대신해 빼빼로 과자를 받은 호주 빅토리아주에 사는 잭 니콜슨 씨가 감사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잭 니콜슨씨는 "참전용사인 삼촌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편지에 적었다.

올해 발간되니 특별 매거진 영문판 [부산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구는 또 매년 11월 참전용사를 위해 영문과 국문으로 특별매거진을 발간하고 있다.

이 특별매거진은 외부 용역 없이 남구청 자체 인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 발간된 특집매거진은 유엔 참전용사를 위한 남구의 프로젝트, 사후 안장 절차, 70년 전후 달라진 유엔기념공원, 유족 추모 메시지, 한국전 참전국 22개국 사진·현황 등이 수록됐다.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전몰 용사 2천315명 전체 명단과 이들 중 사진이 확보된 388명의 전몰 용사 얼굴도 실렸다.

남구는 이 특별매거진을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위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는 참전용사들과 유가족, 외교사절, 방문객 등에게 배부했다.

또 국내 주재 유엔 참전국 22개국 공관과 해외 참전용사협회, 각국 외교부, 국방부 등에도 발송했다.

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묵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일대는 2010년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됐다.

구는 세계 유일의 UN평화문화특구 소재지라는 특성을 활용해 UN평화축제 개최, 유엔 참전국 국기 거리 조성, UN 기념공원 실감형 가상투어 서비스(VR) 구축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부산 남구는 올해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주관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국제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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