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김신록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연극父 영향 받았죠"[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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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41)이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임에도 연기를 진로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재벌집'은 진도준이 흙수저에서 금수저의 삶을 노리며 인생역전을 하는 짜릿함, 순양가 사람들과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수싸움을 하는 과정, 1990년대와 2000년대의 현대사 재조명, 송중기, 이성민, 윤제문, 조한철, 김신록, 김도현, 김남희, 박지현 등 배우들의 열연 등이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25% 이상의 JTBC 역대급 드라마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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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41)이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임에도 연기를 진로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신록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김상호, 극본 김태희, 장은재, 이하 '재벌집')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재벌집'은 진도준이 흙수저에서 금수저의 삶을 노리며 인생역전을 하는 짜릿함, 순양가 사람들과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수싸움을 하는 과정, 1990년대와 2000년대의 현대사 재조명, 송중기, 이성민, 윤제문, 조한철, 김신록, 김도현, 김남희, 박지현 등 배우들의 열연 등이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25% 이상의 JTBC 역대급 드라마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 중 김신록은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이성민 분)의 삼남매 중 유일한 딸이자 순양백화점 대표 진화영 역을 맡았다. 진화영은 딸이란 이유로 순양그룹의 후계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를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인물. 그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경영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진도준과 손을 잡았으나 덫에 걸려 나락으로 떨어졌다. 김신록은 진화영의 변덕스럽고 불같으면서도 오만한 성격을 열연하며 '재벌집'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재벌집'이 김신록 배우에게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까.
▶'지옥'에 박정자인 줄 몰랐단 반응이 많았다. '지옥'을 마치고선 '내 인생의 2막을 열어준 작품이었다'고 했는데, '재벌집'은 계속해서 배우로서 변신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을 심어준 작품이었다.
-2004년 데뷔해 19년 차 배우가 됐다. 2005년 영화 '연애의 목적'으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고 2020년부터 드라마 '괴물', '지옥' 등에서 주목 받았다. 매체 연기를 시작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2013년에 단편 영화를 찍었는데 그때 현장에 '방법'의 김용환 감독님이 놀러왔다. 이후에 감독님이 '방법'을 찍을 때 나에게 연락을 주셔서 주인공의 엄마이면서 드라마를 열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인데 할 수 있겠냐고 말해주셨다. 내가 새로운 제안이 들어오면 해보는 편이어서 출연하게 됐다. '방법'을 쓴 연상호 감독님이 인연이 돼서 그 다음 작품 '지옥'도 찍었다. '괴물'을 통해서도 '재벌집'을 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방법'이었다.
-인기의 척도는 광고와 패러디인데 실감하는지?
▶숏폼에서 진화영의 대사 '주제넘게 굴지마!'라고 패러디한 분이 있던데 너무 재미있었다. 광고는 '화장을 지워도 아름답다'라는 콘셉트로 화장품 광고를 해도 좋겠다.(웃음)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인데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나.
▶내가 대학교 때 연극 동아리 활동을 했다. 어릴 때 내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가 연극을 좀 하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나에게 연극쪽에 데리고 다니면서 '연기보다 인생을 배워라'고 했다. 대학교 졸업 후에 대학로에서 데뷔했다. 동아리에서 연극을 잘하는 줄 알았는데 첫 연극 때 민폐를 끼쳤다. 그때 작품에 한양대 출신들이 많았는데 대학원에서 연기를 전공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을 해줬다. 거기선 연출, 연기, 무대 제작 등을 배웠는데 이후에 한예종 연기과를 다녔다. 그리고 2012년에 졸업과 동시에 국가에서 영아트프론티어 차세대 예술가 지원금을 받아서 유럽의 극단을 찾아다니면서 공연하는 시간도 가졌다. 영국 극단에서 '시티 트레인'이란 메소드를 접하고 더 배우고 싶었는데, 그 극단이 2013년에 처음으로 실기학교를 만든다고 해서 한국에서 월세 보증금을 빼서 그 학교를 다녔다. 그러면서 '방법'도 하게 됐다.
-원래 추진력이 좋은 편인가.
▶하고 싶으면 일단 저지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수습을 해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센 캐릭터가 많았는데 또 보여주고 싶은 다른 캐릭터가 있다면?
▶'지옥'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재벌집'은 찢어지게 부자였는데 이제 찢어지지 않는 역을 맡고 싶다.(웃음) 구조적으로 주목 받는 역을 해왔는데 평범하게 퉁쳐지는 사람을 들여다보는 작품과 역할을 해보고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 붙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 앞으로 배우로서 붙고 싶은 수식어는?
▶이전엔 '믿고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늘 변신 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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