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아이돌 날개 단 '엔터 빅4', 화려한 기록 파티 [ST연말결산]

윤혜영 기자 2022. 12.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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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드림,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뉴진스 / 사진=각 소속사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활짝 웃었다.

특히 '엔터 빅4'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하이브는 해외투어 재개는 물론, 높은 음반 판매량을 보이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핵심 아티스트들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호성적 파티'를 이어갔다.

◆ SM, '탄탄한 막내' NCT·에스파의 힘

사진=로고


SM은 선후배를 막론하고 여러 아티스트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SM 막내' NCT, 에스파의 활약이 돋보였다.

NCT 드림은 올해 3월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글리치 모드(Glitch Mode)'와 리패키지 앨범 '비트박스(Beatbox)'가 361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정규 1집에 이어 2연속 '트리플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겨울 스페셜 미니앨범 '캔디(Candy)'까지 선주문 수량 총 200만 장을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했다.

NCT 127 역시 지난 9월, 네 번째 정규앨범 '질주 (2 Baddies)'로 초동 154만 장을 넘기며 초동만으로도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갖게 됐다.

또한 NCT 드림과 NCT 127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첫 스타디움 공연을 펼치며 남다른 NCT 영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넥스트 레벨(Next Level)'과 '새비지(Savage)'를 연이어 메가히트시킨 에스파도 성장세를 보였다. 7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가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며 K팝 걸그룹 최초 초동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한 것.

SM 막내들의 눈부신 활약은 SM의 실적을 견인했다. SM의 3분기 매출액은 238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4%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1.4% 급증했다. 3분기까지 매출액 누적치는 5919억 원, 영업이익은 6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3분기 누적치 4846억 원, 527억 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 JYP, 스트레이 키즈→니쥬까지 '흡족'했던 2022년

사진=로고


JYP는 흡족한 한 해를 보냈다. 탄탄한 걸그룹 라인업에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까지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의 활약은 더할 나위 없다. '넥스트 방탄소년단'이란 말까지 나온다. 올해 발매한 앨범 모두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고, 10월 발매된 '맥시던트(MAXIDENT)'는 발매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하며 'JYP 최초 트리플 밀리언셀러' 수식어를 꿰찼다. 내년 3월에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K팝 보이그룹 사상 두 번째로 미국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걸그룹 명가'답게 걸그룹의 활약도도 높다. 트와이스는 올해 북미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연 첫 K팝 걸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8년차에 트와이스 솔로 첫 주자로 나선 나연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한국 솔로 가수 첫 TOP 10에 진입하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완전체 컴백작 '비트윈(BETWEEN) 1&2'는 누적 출고량 100만 장을 넘겼다.

있지와 엔믹스도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성장세를 그렸다. 2020년 데뷔한 니쥬는 일본 도쿄돔 입성에 성공했다.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단기간(1년 11개월) 돔 입성 기록이다.

이에 힘입어 JYP는 3분기 매출 951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1%, 50.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3분기까지 누적치는 매출 2306억 원, 영업이익 709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1301억 원, 415억 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락장 속에서도 JYP의 주가는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연초와 비교해보면 무려 70% 가량 급등했다.

◆ 블랙핑크 컴백했어도, YG는 위기

사진=로고


YG의 위기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블랙핑크의 활약상 외에는 불확실성 요소가 즐비하다.

물론 'YG의 핵심 아티스트' 블랙핑크의 위상은 여전하다. 블랙핑크는 소위 '군백기'급의 장기 공백을 뚫고 9월 컴백해 글로벌 파괴력을 과시했다. K팝 걸그룹 최초로 200만 장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고, '빌보드 200' 정상에 등극하며 한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을 썼다.

하지만 이토록 높은 블랙핑크 의존도가 YG의 약점이 되고 있다. 특히나 블랙핑크를 비롯해 빅뱅까지 2023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후속 그룹의 성장이 너무 더뎌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블랙핑크 이후 YG 실적에 기여를 할 아티스트가 나타나질 않고 있다. 'YG 막내'인 트레저는 도리어 역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발매된 트레저 앨범의 초동은 전작이 기록한 54만 장보다 줄어든 40만 장에 그치며 뒷걸음질 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적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YG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6억 원, 155억 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 10%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5% 하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22% 하회했다.

누적으로 따져도 작년보다 하향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662억 원으로 작년 동기 2666억 원보다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올해 309억 원으로 작년 동기 373억 원보다 감소했다. 블랙핑크 컴백이라는 대형 이슈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 하이브, '방탄소년단 공백' 메울 기대주들의 등장

사진=로고


'방탄소년단 보유사'로 불린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위기의 시선이 잇따랐으나 '더블 밀리언셀링 아티스트' 세븐틴, '밀리언셀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화려한 보이그룹 라인업에 '4세대 대표' 르세라핌, 뉴진스까지 신인 걸그룹도 성공적으로 키워내며 견실함을 키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올 상반기, 서울 미국 등에서 대면 공연, 미국 바이든 대통령 초청, 각종 시상식 섭렵을 비롯해 6월 신보 '프루프(Proof)' 초동 275만 장 등의 성과를 달성하며 '슈퍼스타'다운 압도적인 위용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6월께, 완전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해체설까지 불거지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이는 멤버들의 군 입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맏형' 진의 입대가 공식화된 후, 멤버들은 개인활동을 이어가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방탄소년단 군백기'는 하이브의 최대 리스크임에 분명하나 하이브는 걸그룹의 약진으로 방탄소년단 공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은 르세라핌은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를 탄생시키며 순항 중이고, '민희진 걸그룹' 뉴진스도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등이 초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최근 발매한 '디토(Ditto)'까지 흥행 조짐을 보이며 하이브에 힘을 싣고 있다.

하이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6% 증가한 445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한 606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치로는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2426억원으로 작년 7979억 원보다 크게 상승했고, 영업이익 역시 1860억 원으로 작년 1164억 원보다 상승곡선을 그렸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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