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오지 않는 산타를 기다리며

신기림 기자 2022. 12.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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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참여자들이 이른바 '산타랠리'의 희망을 버리고 않고 2023년 신년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 금요일(23일)은 이번 산타랠리 구간의 첫 거래일이었고 나름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산타랠리의 성공 여부는 구간의 마지막날인 내년 두번째 거래일에 확실하게 판명난다.

주식연감 알마냑에 따르면 1969년 이후 산타랠리 구간 동안 S&P500은 평균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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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참여자들이 이른바 '산타랠리'의 희망을 버리고 않고 2023년 신년전망을 밝히고 있다. 의례적으로 증시는 연말 연시 분위기를 타고 오를 기회를 엿본다. 통상강세를 보이는 12월이지만 올해 마지막 달은 테슬라,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의 약세에 맥없이 쓰러졌다.

증시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이달 들어 6% 떨어졌다. 올해 S&P500의 낙폭은 거의 20%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를 기록할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하지만 증시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연말연시 평균적으로 상승해왔다. 금융정보업체 CFRA리서치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 중에서 75%의 경우 상승했다. 유동성이 통상보다 적은 데다 연말 보너스를 투자하는 경향이 덕분이다.

지난 금요일(23일)은 이번 산타랠리 구간의 첫 거래일이었고 나름 산뜻하게 출발했다. 3대 지수들은 1% 미만이지만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산타랠리의 성공 여부는 구간의 마지막날인 내년 두번째 거래일에 확실하게 판명난다.

주식연감 알마냑에 따르면 1969년 이후 산타랠리 구간 동안 S&P500은 평균 1.3%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기록을 보면 12월 산타랠리가 없는 경우 이듬해 수익률은 평균을 하회했다. 산타랠리가 없는 12월 이후 다음해 S&P500의 수익률은 평균 4.1%로 산타랠리가 있었던 경우의 10.1%를 밑돌았다. 1월 수익률은 산타랠리가 있었던 해의 경우 평균 1.3% 오르는 반면 산타래릴가 없었던 해의 경우 평균 0.3% 내렸다.

산타가 도착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시장이 혼란 혹은 장애에 직면하는 상황을 유발할 뭔가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트러스트 자문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부정적 투자심리는 새해가 됐다고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긴축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12월의 상승장에 대한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다. 트러스트자문서비스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0이 12월에 떨어진 경우는 18차례에 불과했다. CFRA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의 12월 수익률은 평균 1.6%로 매해 가장 높은 달이며 모든 달 평균 0.7%의 두 배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12월은 이례적인 달이 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데이터트렉 전략가들은 투자노트에서 "올해 12월의 산타랠리가 부족한 것은 내년 수익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주 예정된 중요한 지표는 주택시표와 주간실업 수당청구건수 정도로 많지 않고 주식시장 유동성도 연말연시로 연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떨어져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을 중단할지에 달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소비지출은 거의 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은 13개월 만에 최저 속도로 올랐다. 하지만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을 중단할 만큼 수요가 충분히 식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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