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김태흠 충남지사 "육사 이전·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반드시 이뤄낸다"

유효상 기자 2022. 12.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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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기도와 베이밸리 메가시시티 조성, 50년 100년 향한 큰그림 그릴 것”
"지방은행 설립 구체화 중…세계대학경기대회 등 충청권 공동현안 맏형 역할"
"사립유치원 재정은 소관인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 변함 없어“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대통령과 충남도지사의 공약인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는 필요성에 정당성을 더해 반드시 이뤄내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도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신년인터뷰를 하며 지역 최대 현안인 육군사관학교,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사업들을 ‘힘쎈(센) 충남’의 의지로 강하게 추진해나갈 뜻을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2023 계묘년 새해에는 지역의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도민들을 힘쎈 충남의 구호 아래 하나로 결집시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지방은행 설립,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메가시티 조성 등 충청권 공동현안에 대해서도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내 사립유치원 재정 지원 중단에 대해서도 "소관인 교육청이 지원해주는 것이 맞고 지자체 소관인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충남도가 지원하는 것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최근 전국적인 이슈가 됐던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이미 우린 실내에서 식사, 대화, 행사 등의 공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스크 없이 지내고 있다"며 적극적인 찬성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2년 7월 민선 8기가 출범했다. 6개월의 성과와 소회는.

"미래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힘쎈충남’의 기틀을 세웠다. 지난 6개월 동안 힘쎈충남이 대한민국의 힘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평한다. 충남이 나아가야 할 큰 목표와 방향을 정립하고, 충남의 체질을 역동적으로 바꿨다.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주축이 되겠다는 강한 자신감도 함께 키워왔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육사 논산 이전, 충남지역 국립의대 신설, 디스플레이와 수소산업 육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무엇보다 국립 경찰병원 분원을 아산시 경찰타운에 유치한 것은 취임 후 큰 성과다. 지방재정 강화 및 민간투자 확대를 위해 도의 정부예산 9조 원 시대를 열었다. 무역수지 전국 1위, 수출 전국 2위를 달성하고,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기업 35개사, 외투기업 9개사로부터 2조 9000억 원 투자 유치로 4995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뉴시스와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권 4개 시도 공동사업 중 지방은행 설립,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메가시티 조성 등과 관련해 충남의 역할은.

"지방의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별 광역 지자체 단위를 넘어 광역적 대응의 필요성 절실하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충남은 ‘충청권의 맏형’으로서 적극 선도 역할을 하겠다. 충청권 지방은행의 경우 빠른 은행 설립 위해 초기 자금확보 및 경영 대주주 유치에 집중하겠다. 현재 몇가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은행에 초점을 두고 금융기관, 대기업 등과 논의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와 관련해 충남이 4개 시도 중 가장 많은 12개 경기장을 운영 중이다. 기존 시설 개보수 등 종합대책 마련 서두르겠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은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합동추진단’ 구성에 합의했고, 내년 1월 1부터 정식 조직 운영을 시작한다. 동서축 광역 교통망 구축과 초광역 문화관광 사업에 집중하겠다."

-경기도와의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잘 추진되고 있는지.

"지난 9월 업무협약 이후 11월 실무협의회 구성 및 운영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는 당선인 시절부터 계속 협의해가며, 사업 추진에 있어서는 적극 공감했다. 빠르게 업무협약과 본격적인 추진 업무, 사업발굴을 할 실무협의회까지 구성됐다. 도는 지난 10월 발족한 민관합동추진단을 통해 우리 도 차원의 사업과 대응에도 나섰으며, 1월부터 전담팀을 구성한다. 단기간 완성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 만큼, 미래 대한민국의 50년, 100년을 내다본다는 계획으로 큰 그림을 갖고 추진하겠다. 우선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단기적 과제들은 우선 추진하고자 한다."

-육사 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도지사의 의지는.

"육사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모두 충남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 저의 공약이자,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필요성에 정당성을 더해 반드시 이뤄내겠다. 충남은 국방의 수도로서,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지다. 앞으로 국방부와 성우회, 총동창회는 물론 육사에서 일하시는 분까지도 직접 찾아가 만나겠다. 도민들의 성원이 꼭 필요하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조속 추진을 위해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기관 대상으로 직접 홍보 등 투-트랙 유치전략으로 적극 대응하겠다. 특히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화력발전소 밀집 등 지금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화두인 탄소중립과 관련, 테스트베드로서 가장 적합한 지역인 만큼, 환경·에너지 특화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최근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 중단과 관련 논란이 있는데.

"유아교육법상 사립유치원 재정지원은 교육청에서, 민간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해야 한다. 국가에서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못하다. 유치원과 보육시설 간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도에서 지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런 가운데 17개 시·도 중 우리 도만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차액을 분담하고 있다.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차액보육료 인상 및 필요경비 등에 대한 추가 도비 지원이 불가피하다. 민간 어린이집은 도에서 지원하고 사립유치원은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것에 대한 소신엔 변함이 없다. 현재 교육청은 2023년 재정안정화 기금 1조 297억원을 편성 등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 향후 교육청 재정 여건이 어려워지고 도의 재정여건이 나아진다면 유치원과 보육시설 간 균형 측면에서 다시 합의할 수 있다."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뉴시스와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여성농업인 바우처 폐지 문제도 이슈다.

"충남의 발전 동력을 찾고, 이를 더 크게 발현시키기 위해 민선 8기를 세팅하고 있다. 그중에서 농업농촌을 발전시키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다. 여성농업인에게 연 20만원을 지급하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은 농어민수당과 중복지급되는 형태다. 수당 지급보다 중장기적 농업 시스템을 갖춰, 더 젊은, 더 소득이 높은 농업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해외 선진지 견학과 여성농업인을 위한 농자재지원, 연구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본다. 현재 전체 도 예산에서 농업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2023년 기준으로 14.5%인데, 오는 26년까지 16%까지 끌어올리겠다. 우리 농촌이 살맛나고, 선진화 된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농민 소득이 제대로 늘어날 수 있도록, 연구와 투자에 집중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내년도 도정 운영의 관심사는.

"올해의 가장 큰 성과는 도민과 도정이 혼연일체가 되어 현안 문제를 풀어왔다. 육사 이전 범도민추진위원회와 함께 육사 이전에 대한 정당성을 알렸고, 아산시민을 비롯한 도민과 뭉쳐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성공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령 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 세계군문화엑스포를 방문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도 유치했다. 앞으로 충남은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로서 국가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해 나아갈 것이다. 민선8기 2년 차인 내년에는 사회안전망도 더 두텁고 튼튼하게 구축해 나아간다.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은 우리의 확고한 비전이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와 성심을 모아 민선8기 충남도정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 가겠다."

-3선 국회의원을 거쳐 도지사가 됐는 데 향후 정치 계획은.

"이제 겨우 취임 6개월이 지났다. 정치일정을 이야기하기에 부적절하다. 지금 당장은 충남도정의 비전처럼, ‘힘쎈 충남’을 만들고, 그러한 성과가 국가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충남이 단지 지리적 ‘중심’이 아닌 수도권, 글로벌 도시들과 경쟁 가능한 미래 대한민국의 ‘핵심’으로 우뚝 서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당면한 현안 과제 해결은 물론, 경제 위기 극복과 동시에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 먹거리 발굴까지, 도정에만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취임 초 여러 차례 말했듯 ‘성공한 도지사,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뤄낸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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