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재벌집' 박지현 "母=송중기 선배의 극성 팬..내게도 선망의 대상"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지현(28)이 송중기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박지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김태희 극본, 정대윤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높은 화제성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했던 박지현은 "대본이 재미있었고, 캐스팅 되신 선배님들이 워낙 화려한 캐스팅이었어서 저만 잘하면 이 드라마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줄 몰랐고, 드라마라는 것이 사실 아무리 좋은 대본에 아무리 좋은 배우 선배님들이 하시더라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나. 그냥 그런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고,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고 즐겁게 연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도 좋아해주는 사람은 부모님이다. 송중기의 '찐팬'이라는 박지현의 어머니는 드라마 합류 소식 이후부터 크게 기뻐했다고. 박지현은 "'재벌집'이라는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 실실적으로 제가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은 없었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과 지인들의 연락이었다. 부모님은 우선 집에 '재벌집'을 계속 틀어 두신다. 그리고 '오늘은 얼마나 나와? 어떻게 나와?'를 물으신다. 또 주변의 친구들의 직장 상사나 친구의 친구들이 제 얘기를 많이 하고 다닌다더라. '내 친구'라고 자랑을 하고 다닌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박지현은 "저희 어머니는 특히 송중기 선배님의 극성 팬이셔서 아무래도 송중기 선배님과 함께 나오는 장면을 제일 좋아하시는데, 전구가 터지면서 송중기 선배님이 저를 당기는 장면을 가장 많이 보신 것으로 안다"며 "송중기 선배와는 촬영분이 많지 않았고, 저는 워낙 대선배시고 어렸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던 분이니 긴장을 많이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성격이 워낙 유쾌하시고 털털하고 좋으셔서 긴장을 더 안 하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노력을 해주신 부분이 정말 감사했다. 저희 어머니는 '재벌집'을 저 때문에 보는 건지, 송중기 선배 때문에 보시는 건지 모르겠다. 저에게는 티를 안 내려고 하시면서도 뒤에서는 송중기 선배의 장면을 찾아보시는 것 같다. '태양의 후예'를 보고 팬이 되지 않으셨나 싶은데, 현장에서 선배님께 사인 같은 부탁을 드리는 것이 연기적으로는 방해가 된다는 생각에 부탁들 드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 상상을 초월하는 승계 싸움의 전개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인기리에 연재됐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60일 지정생존자', '성균관 스캔들'을 썼던 김태희 작가와 신예 장은재 작가, 그리고 'W', '그녀는 예뻤더'를 만들었던 정대윤 감독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특히 송중기와 이성민의 완벽한 조화에 박지현이라는 최대 수혜자의 탄생도 인상적. 박지현은 극중 진도준(송중기)의 형수이자 재벌 순양가의 장손인 진성준(김남희)의 아내인 모현민으로 등장해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