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지역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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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또 다시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수공의 충주댐 광역상수도 3단계 건설사업 일방추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수공은 협약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다시 지역을 무시한 채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
수공은 수십 년 간 국가를 위한 사업이라는 이유로 충주댐 관련 모든 사업에 대해 지역의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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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또 다시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수공의 충주댐 광역상수도 3단계 건설사업 일방추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사업이 완료된 2단계 사업에서 수공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며 확실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착공해 10년 만에 완공한 2단계 사업에서 수공은 당초 하루 공급되는 물의 28%를 충주에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20%의 용수만 충주에 공급되고 나머지 80%는 외부에 반출되고 있다. 시의회와 수공은 지난해 3년 넘게 지속된 물 값 납부 거부 갈등을 일단락 짓고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공은 충주지역 물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약속했다. 하지만 수공은 협약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다시 지역을 무시한 채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 수공은 수십 년 간 국가를 위한 사업이라는 이유로 충주댐 관련 모든 사업에 대해 지역의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사업 설명회나 공청회는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댐 건설로 인한 기상변화로 지역민들이 감당해야 할 호흡기 악화 등 건강적 피해는 산출조차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잦은 안개가 일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농업소득도 줄고 있다. 또 상수원 보호 명분으로 개발행위가 엄격하게 제한되면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처럼 댐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점령군'인 수공은 늘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제 수공의 이러한 태도는 통하지 않는다. 3년 간 물 값 분쟁에서 보여 주었듯이, 이제 지역민들도 밟으면 꿈틀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폭발할 수 있다. 충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불만과 요구는 너무나도 당연하다. 정당한 요구에 대해 수공은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충주시민들은 더 이상 '지역 홀대'라는 자존심 상한 말을 듣기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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