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 주의보…빙판 사고 사망률 눈길 사고보다 배 넘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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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로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빙판 사고는 눈길 사고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망자는 눈길 사고 5명, 빙판길 사고 22명이었다.
빙판길 사고의 사망률은 1000건당 55.4명으로, 눈길 사고(1000건당 26.7명)의 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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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빙판길 교통사고로 최근 3년간 27명 사망
눈길 사고 5명, 빙판길 사고 22명
빙판 사고 1천건당 55.4명 사망
지난주부터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로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빙판 사고는 눈길 사고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8∼2020년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전국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모두 584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눈길 사고가 187건, 서리·결빙으로 인한 빙판길 사고가 397건이었다.
사망자는 눈길 사고 5명, 빙판길 사고 22명이었다. 빙판길 사고의 사망률은 1000건당 55.4명으로, 눈길 사고(1000건당 26.7명)의 배를 넘었다. 부상자는 눈길 사고 387명, 빙판길 사고 806명으로 집계됐다.
눈길은 육안으로 도로의 상태가 확인돼 운전자들이 조심하지만 빙판길은 노면의 불량 상태를 운전자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속도를 줄이고 조심하는 눈길과 달리 빙판길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할 확률 역시 높다. 특히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에 도로의 기름, 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는 ‘블랙아이스’가 위험하다. 얼음이 워낙 얇고 투명하므로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보여 운전자가 노면 상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90일간 겨울철 교통 안전대책을 세웠다. 경찰청은 오 의원실에 제출한 ‘겨울철 폭설 등 대비 고속도로 교통안전 대책’ 문건에서 “강설 후 기온 강하로 아침 출근 시간대 교량, 터널 입·출구 등에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특보 발령 때 고속도로 교통안전대책반을 운영하고 강설량에 따라 비상근무도 강화했다.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때 교통경찰 전원을 투입하는 갑호 비상, 10㎝ 이상 예측되면 교통경찰 절반을 투입하는 을호 비상을 내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결빙 취약구간을 지정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결빙 취약구간에 자동 염수 분사시설을,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안전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결빙 취약구간에 돌발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 CCTV나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국 결빙 취약구간은 고속국도 162곳, 민자도로 31곳, 일반국도 222곳, 위임국도 49곳 등 총 464곳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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