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후보주, 입으로 먹여봤더니…“항체형성율 80% 이상”

김승환 2022. 12.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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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기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후보주의 '미끼백신'으로서의 안전성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신후보주를 실험동물군의 입으로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방어가 가능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된 걸 확인했다는 것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으로 투여한 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돼 야생멧돼지용 ASF 미끼백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분리한 ASF 바이러스 대상으로 백신후보주를 선발했고, 현재 안전성 평가 실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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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질병관리원 연구결과
“입 투여 미니피그 5마리, 70일간 생존
미끼백신 개발 가능성 확인”
세계 각국, 백신 개발 중…상용화는 아직

정부 연구기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후보주의 ‘미끼백신’으로서의 안전성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신후보주를 실험동물군의 입으로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방어가 가능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된 걸 확인했다는 것이다.

미끼백신은 주사를 놓는 대신 먹이에 섞어 백신 성분을 투입하는 방법이다. ASF를 확산시키는 야생멧돼지에 일일이 백신 주사를 놓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미끼백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야생멧돼지. 세계일보 자료사진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미국 농무성(USDA)에서 개발한 백신후보주를 각각 미니피그 5마리에 근육주사와 입으로 투여한 결과 모두 60∼70일간 생존했고 항체형성율 또한 모두 8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백신후보주 접종 후 일주일부터 항체가 형성됐고 70일까지 높게 유지됐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으로 투여한 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돼 야생멧돼지용 ASF 미끼백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ASF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실험에 쓰인 백신후보주는 안전성·방어능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로 전 세계 7개 국가에서 효능 평가가 진행 중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최근 진행한 백신후보주 안전성 연구결과. 근육주사와 입으로 투여한 실험동물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80% 이상으로 항체형성율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제공
이번 미끼백신 안전성 확인은 지난해 8월부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전북대 인수공통감염병연구소·코미팜과 산학 공동연구로 추진 중인 ASF 백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ASF 백신 국산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분리한 ASF 바이러스 대상으로 백신후보주를 선발했고, 현재 안전성 평가 실험을 진행 중이다. 개발 목표시점은 2025년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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