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바닥이 갑자기 ‘쩍’… ‘악몽이 된 결혼식’

김동욱 2022. 12. 26.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전주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바닥에 금이 가면서 타일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간 예식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예식을 치르던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혼비백산한 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25일 혼주와 하객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주 완산구 소재 호텔 예식장 3층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균열이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주지역 호텔서 타일 갈라져
놀란 신랑신부·하객들 대피 소동
호텔측 안내 방송안하고 뒷짐만
“바닥재가 팽창… 안전엔 문제없어”

전북 전주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바닥에 금이 가면서 타일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간 예식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예식을 치르던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혼비백산한 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25일 혼주와 하객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주 완산구 소재 호텔 예식장 3층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균열이 발생했다. 바닥 타일 마감재 곳곳이 갈라지고 ‘쩍’ 소리를 내며 부서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타일 바닥재가 파손된 모습. 전주=연합뉴스
하객들은 앞다퉈 비상구 쪽으로 내달렸고, 계단에는 건물을 빠져나가려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한 하객은 “지진이 났다. 빨리 밖으로 나가라”고 다급히 외쳐댔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차림의 신랑신부와 가족도 외침 소리 등을 듣고 황급히 예식장을 빠져나갔다.

호텔 측은 뒤늦게 파손 현장을 확인한 뒤 바닥에 카펫을 깔고 벽면에 안내문을 붙였다. 호텔 관계자는 “한파로 수축했던 바닥재가 난방기 가동으로 실내 온도가 높아지자 팽창하면서 파손됐다”며 “타일 바닥재를 쓰는 다른 건물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혼주는 호텔 측의 안일한 대처에 항의하며 불만을 터트렸다. 신랑신부는 “결혼식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엉망이 됐다”며 “혹한과 폭설에 먼 길을 달려온 하객들이 놀라고 허탈하게 돌아가게 돼 너무나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호텔 측은 “다른 층 예식장에서도 예식이 진행되고 있어,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곧바로 보수를 진행했고,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