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계약기간 입장차로 한국 떠나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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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사진) 전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와 결별하게 된 이유가 '계약기간'에 대한 이견이었다고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혔다.
벤투 전 감독은 지난 24일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상 내용을 설명하면서 "4월 (재계약과 관련) 첫 번째 대화를 나눴고 협회 측은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며 "9월 (대화에서는) 계약기간을 둘러싼 입장차가 있었다. 그달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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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측 조건부 계약 연장에 결단
“선수들 프로정신·팬 성원 큰 감명”
벤투 전 감독은 지난 24일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협상 내용을 설명하면서 “4월 (재계약과 관련) 첫 번째 대화를 나눴고 협회 측은 우리와 계속 동행하기를 원했다”며 “9월 (대화에서는) 계약기간을 둘러싼 입장차가 있었다. 그달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전 계약 연장과 관련, 협회 측이 한 번 더 접근했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떠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브라질전이 끝나고 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뜻을 전했다. 선수들에게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계약기간을 둘러싼 입장차에 벤투가 재계약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협회 측도 확인한 내용이다. 협회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협회는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벤투 전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기간에 대한 입장차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면서 “2026년까지 한 번 더 아시안컵,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장기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만이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게 내가 협회 측에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한국 축구와 결별을 택했지만 한국 선수들에 대한 애정은 뜨거웠다. 그는 “희생할 줄 아는 남다른 프로 정신을 가진 선수들을 알게 됐다. 항상 팀을 생각하는 이들이었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또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동안 한국인들은 엄청난 존경과 애정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팬들의 성원에 떠나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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