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프랭클린…역사에 숨겨진 여성 과학자들 '사이언스 허스토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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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이언스 허스토리'는 남성이 지배해 온 과학 문화를 여성이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풀어낸다.
역사 속에서 여성 과학자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랜 세월 과학계의 남성 중심의 편견이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를 외면하고 왜곡하고 억압하고 감추었기 때문이다.
책은 서기전 과학의 기원을 만든 여성부터 수천 년 동안 과학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여성 과학자를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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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신간 '사이언스 허스토리'는 남성이 지배해 온 과학 문화를 여성이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풀어낸다.
고대부터 여성은 과학이 발전하는데 절대적인 존재였다. 역사 속에서 여성 과학자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랜 세월 과학계의 남성 중심의 편견이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를 외면하고 왜곡하고 억압하고 감추었기 때문이다. 어느 유적의 작은 그림 또는 개인 서재의 한 모퉁이에서 발견한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과학 전문 작가인 저자 애나 리저와 레일라 맥닐은 마리 퀴리, 로절린드 프랭클린 같은 친숙한 이름을 넘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과학 곳곳에 숨어 있는 여성 과학자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성을 찾아볼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왜 그 영역에서는 여성을 찾아볼 수 없는지, 그 자리에 있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는지를 물어야 한다. 이렇게 질문의 틀을 바꾸면 그저 기록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넘어 역사 기록의 빈틈에서 여성들이 활동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본문 16p
여성 계산원의 노동은 천문학 분야에서 초창기의 ‘빅 사이언스’ 프로젝트를 만들어냈다. 천체망원경을 돌린 기어는 그들의 노동이었다. 하버드 천문대의 여성 계산원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변광성은 천문학계의 흥미를 별로 끌지 못했는데, 건판 사진술이 쓰이고 여성 계산원들의 노동이 투입되면서 학문의 변화가 일어났다. 1959년까지 여성 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1만4708개의 변광성 중 75% 이상을 발견했다. -본문 169p
여성은 항상 자연을 탐구하고 지식을 추구해 왔다. 제도적 장벽과 일상의 성차별과 괴롭힘, 학대, 폭력에 부딪히면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고 현대 과학을 우뚝 서게 했다. 책은 서기전 과학의 기원을 만든 여성부터 수천 년 동안 과학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여성 과학자를 새롭게 조명한다.
◇ 사이언스 허스토리 / 에나 리저·레일라 맥닐 지음 / 구정은·이지선 옮김 /학고재 / 2만원
a_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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