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먹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미끼백신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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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근육주사뿐만 아니라 입으로 투여한 경우에도 안전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미끼백신' 개발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으로 투여한 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돼 야생멧돼지용 아프리카돼지열병 미끼백신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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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공동연구 결과
백신후보주 입으로 투여…"안전성 확인"
백신 국산화도 추진…2025년 개발 목표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근육주사뿐만 아니라 입으로 투여한 경우에도 안전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미끼백신' 개발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미끼백신은 야생동물이 먹어도 독성이 없으며 자연분해 되는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진 먹이 형태의 백신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상용화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고, 백신후보주의 안전성과 효능성을 평가하는 단계에 있다.
이번 미끼백신 안정성 확인은 지난해 8월부터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전북대학교 등과 함께 산학 공동연구로 추진하고 있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사업의 결과다.
연구진은 미국(USDA)에서 개발한 백신후보주를 실험동물군인 미니피그 5마리에 근육주사와 입으로 투여한 결과 모두 60~70일간 생존하고,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높은 항체(80% 이상)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으로 투여한 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돼 야생멧돼지용 아프리카돼지열병 미끼백신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전했다. 야생동물은 일반적인 주사용 백신으로 접종이 곤란한데, 미끼백신은 좋아하는 먹이 안에 백신을 넣어 섭취를 유도해 면역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우리나라에서 분리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백신후보주 선발했으며,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정원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식 및 토착화 방지를 위해 바이러스 확산·차단을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미끼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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