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유통업계 ‘힙한 굿즈 대전’

“구매욕 + 충성도 확보” MZ세대 정조준

유통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굿즈 대전’에 나섰다. 특히 굿즈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를 정조준, 구매욕을 자극하는 한편 충성도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굿즈는 단순 매출 증가는 물론 장기적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특히 굿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 확보를 위한 다양한 굿즈를 앞세우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먼저 이디야커피는 아트디렉터 차인철과 함께 특별한 한정판 굿즈를 올 시즌 선보였다.

인치 보틀텀블러와 인치 스텐머그컵, 그립톡 2종 등 총 4종으로, 인치 보틀텀블러는 핸들 뚜껑이 있는 500ml 용량의 밀폐형 텀블러로 휴대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여기에 이디야커피의 메인 슬로건 ‘ALWAYS BESIDE YOU’를 타이포그래피로 적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360ml 용량의 인치 스텐머그컵은 먼지유입 방지용 슬라이드 뚜껑이 함께 제공되며, 이번 콜라보 콘셉트인 ‘FUNKY & FRESH DAYS’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해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디야커피가 처음 선보이는 굿즈인 그립톡 2종은 유니크한 감성의 토끼 일러스트로 역시 눈길을 끈다.

롯데칠성음료는 산리오코리아와 협업해 한정판 델몬트 굿즈를 내놨다.

추억의 델몬트 유리병과 사랑스러운 산리오캐릭터즈를 조합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굿즈로, 뉴트로 열풍으로 인기를 끈 델몬트 병의 디자인과 그립감까지 그대로 재현해 소장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설명이다. 굿즈는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 산리오의 4가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4가지 세트로 구성됐다. 모든 굿즈가 ‘델몬트 오렌지주스100’ 250mL 미니병 6개와 캐릭터별 라벨 스티커 12장, 캐릭터 특유의 디자인과 컬러로 표현된 플라스틱 상자에 담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리니지2 암살자 리미티드 에디션. 신세계L&B 제공

신세계L&B의 주류유통채널 ‘와인앤모어(WINE & MORE)’는 엔씨소프트의 유명 온라인 MMORPG (다중역할수행게임) ‘리니지2’와 함께 손잡고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양사가 함께 기획한 ‘리니지2 암살자 리미티드 에디션’은 리니지 19주년 업데이트를 기념해 게임 아이템에서 착안한 특별 굿즈와 호주 프리미엄 와인이 포함된 한정판 기획 상품으로, 신세계L&B는 리니지 게임을 주로 하는 30·40 소비자들과 와인을 즐기는 주 고객층이 일치해 엔씨소프트와 협업한 한정판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의 40번째 클래스인 ‘암살자’ 캐릭터의 악마의 단검을 모티브로 형상화한 와인렉과 호주의 유명 와이너리인 투핸즈의 대표상품 ‘엔젤스 쉐어 쉬라즈’로 구성한 것이 특징. 프리미엄 와인과 함께 단 1000 세트가 한정 출시돼 소장 가치를 더했다.

포켓몬 굿즈 4종. 티웨이항공 제공

그런가하면 티웨이항공은 이 달 말부터 운항을 시직하는 포켓몬 래핑기 ‘피카츄제트TW’를 기념해 포켓몬 스페셜 에디션 굿즈 4종을 선보인다.

‘피카츄제트’를 통해 세계의 하늘을 잇는 포켓몬이 여행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하고, 항공업계와 관광업계를 응원하기 위해 ‘하늘 나는 피카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는 설명. 굿즈는 ‘피카츄제트TW’ 모형비행기(1:200)와 몬스터볼 파우치형 담요, 포켓몬 메탈 키체인, 포켓몬 젤펜 3종 세트 등 총 4종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선 및 국제선 전 노선 탑승 시 기내 ‘티샵(t’shop)‘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의 ‘피카츄제트 TW’는 이달 28일 김포공항에서 취항 행사를 갖고 김포-송산(타이베이) 노선 TW667편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에 나선다. 행사에서는 TW667편 탑승객 대상 럭키 드로우를 실시하며, 탑승객 전원에게 피카츄 랜덤 스티커를 선물하고, ‘파일럿 피카츄’ 스티커를 뽑은 승객에게는 일본 노선 무료 항공권을 증정한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