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타이거즈 우승 외야수가 어쩌다…너무 추운 12월, 갈 곳이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7년, 2020년 우승 외야수가 어쩌다…
FA 미계약자 6인방(한현희, 정찬헌, 권희동, 신본기, 이명기, 강윤구) 중에서 이명기, 권희동, 신본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해봤다. 특히 이명기는 2017년 KIA의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당시 핵심멤버였다. NC의 2020년 통합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명기는 시즌 초반 SK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합류했다. 합류하자마자 주전 2번타자로 맹활약했다. 115경기서 타율 0.332 9홈런 63타점 79득점 OPS 0.830을 기록했다. 2006년 SK에서 데뷔한 뒤 최고의 한 해였다.
이명기는 2018년에도 120경기서 타율 0.302 4홈런 42타점 OPS 0.781로 좋았다. 2019시즌 도중 NC로 이적한 뒤에도 괜찮았다. 2019년 139경기서 타율 0.293 2홈런 36타점, 2020년 136경기서 타율 0.306 2홈런 45타점.
그러나 2021시즌을 망치면서 야구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술판파동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부진과 징계 등으로 56경기서 타율 0.293 2홈런 14타점 30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건우와 손아섭이 FA 계약으로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94경기서 타율 0.260 23타점 36득점. 하필 예비 FA 시즌이었다.
그래도 이명기는 FA 자격을 행사했다. 그러나 NC는 이명기, 권희동과 계약할 의사가 없다. 이미 외야가 꽉 차 있고, 퓨처스 FA 한석현까지 영입한 상황이다. 타 구단들도 이명기를 외면하고 있다. 통산타율 0.307에 28홈런, 1097안타, 321타점을 올린 타자인데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출루능력, 수비력도 준수한 편이다.
코로나19 술판파동의 주역으로서 이미지 이슈,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 때마침 유행하기 시작한 비FA 다년계약 등 돌아가는 상황이나 환경이 이명기에게 너무나도 좋지 않다. 어떻게 보면 이명기로선 FA 자격을 행사한 게 악수가 된 모양새다.
현실적으로 원 소속구단 NC가 움직이지 못하면 야구를 하지 못할 위기다. 유일한 돌파구가 사인&트레이드인데, 원하는 구단이 있을지, NC가 반대급부를 받아올 의지가 있는지 불분명하다. 이래저래 이명기에게 추운 2022년 겨울이다.
[이명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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