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서 포수에게 343억이 터졌다…이만수 "나 때와 상황 180도 바뀌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나 때는 포수의 가치가 없었는데…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은 포수였다. 박동원(LG), 박세혁(NC), 양의지(두산), 유강남(롯데)까지 네 명의 포수가 FA 시장에 나왔다. 가장 먼저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지난달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4년 80억 원에 계약했다. 유강남이 떠난 LG 트윈스는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박동원을 영입했다. 같은 날 4년 총액 65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양의지와 박세혁도 새로운 팀으로 떠났다. 양의지는 11월 22일 NC 다이노스를 떠나 친정팀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4+2년 총액 152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NC는 두산에서 박세혁을 영입했다. 11월 24일 4년 총액 46억 원에 데려왔다. 네 명이 체결한 계약의 총액은 343억이다.
지난 22일 서울 도곡동의 KBO 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6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포수의 바뀐 위상에 만족감을 표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포수들이 343억 원이라는 사상 최고 금액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포수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내가 현역일 때 포수의 가치는 없었다. 나는 타격 때문에 연봉도 많이 받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라며 "포수를 하겠다는 선수도 많아졌다. 구단이나 팬들도 투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포수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포수로서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만수는 고교 포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범석(LG), 김건희, 김동헌(이상 키움)이 뛰어났다. 엄형찬(켄자스시티)도 훌륭했다"라며 "김범석은 공수에서 뛰어났다. 대형 포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타격이 좋은 것 같다. 고등학생이 홈런 10개를 친 것에 놀랐다. 엄형찬은 기본기가 좋다. 아버지 엄종수(경기상고 배터리 코치)에게 기본기 교육을 잘 받은 것 같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포수가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왼쪽부터 유강남, 박동원, 양의지, 박세혁(위), 왼쪽부터 엄형찬, 이만수, 김범석. 사진 = 롯데, LG, 두산, NC 제공, 도곡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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