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 천하의 빠니보틀도 코피 줄줄 남미여행, 괜찮나요[어제TV]

[뉴스엔 박아름 기자]

빠니보틀의 합류로 '태계일주' 3인 완전체가 완성됐다.

12월 25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는 두 번째 여행지 페루 쿠스코를 여행하는 기안84, 이시언의 모습이 공개됐다.

기안84와 이시언은 아침에 일어나 쿠스코 시대를 막 둘러보기로 했다. 두 사람은 고산지대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도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며 열일했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쿠스코 파헤치기에 돌입한 두 사람. 페루 전통 팔찌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사고 구경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아르마스 광장 옆에 자리한 쿠스코 대성당의 위엄에 감탄, 사진을 남긴 뒤 쿠스코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시언은 평소 갖고 싶어했던 체스판을 구매하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안84는 길을 걷다 자신이 과거 탔던 국산 차종을 발견하고 반색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극과 극 여행 스타일 탓에 날 선 감정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시언은 힐링파, 기안84는 행동파. 의견 차이에 부딪힌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서로를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시언은 "당연히 안 맞을 줄은 알았다. 욕은 안하겠다"며 애써 웃었고, 기안84는 "난 뭐 할만큼.."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아니다. 아름답게 얘기하자"며 할 말을 참았다.

이후 시간을 떼우고자 예쁜 카페에서 차를 마신 두 사람은 한참을 헤맨 끝에 페루 최고 핫플에 도달했다. 두 사람은 쿠스코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뷰의 야외 테라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 배신하지 말자며 자물쇠를 달았고, 남미의 맛이 담긴 만찬과 함께 로컬 위스키를 즐겼다. 두 사람은 투닥거리면서도 "그래도 같이 해외 오니까 좋다"며 웃었다. 분위기는 다시 화기애애해졌다. 음식에 대해서도 "진짜 맛있었다"고 극찬했다.

두 사람은 막간을 이용해 오토바이 타기 계획을 짰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또 티격태격하기 시작한 두 사람. 낭만파 기안84는 산 중턱에서 불을 피우면서 자자고 제안했지만 이시언은 발끈했다. 그러자 또 다시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종잡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온도차. 기안84는 "대화가 안 통했다. 답답했다.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고, 이시언 역시 "10년 정도 친구인데 자칫하다가는 안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여행의 피로를 풀고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기안84 절친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마사지 숍에 깜짝 등장,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빠니보틀은 "혼자 여행 많이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것도 있고 아무런 감각이 없다. 그래도 이번엔 두 분이랑 같이 간다. 이번 여행에서 같이 여행하는 것에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안84와 이시언도 빠니보틀의 합류를 기대했다. 기안84는 "놀랐는데 기대가 된다"고, 이시언은 "빠니보틀은 모험을 즐기는 애고 기안84는 모험을 맛보고 싶어하는 아이다. 잘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게 '태계일주' 완전체가 모두 모였다. 빠니보틀 합류로 세 사람의 정신없는 여행은 점점 정돈돼 갔다.

낭만파이자 고생파인 기안84와 해외에서만큼은 고생을 덜 하고픈 이시언. 정반대인 둘 사이 빠니보틀의 고생길이 예상됐다.

빠니보틀은 동행하자마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이시언, 기안84를 놀라게 했다. 빠니보틀은 "영어 그냥 그랬다. 3등급이었다"고 했지만 단숨에 지능캐로 등극했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도 능통했다.

다음 날 기안84, 이시언은 빠니보틀과 함께 고대하던 바이크 로망을 실현했다. 남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태앙의 루트를 달리게 된 것. 하지만 그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선글라스가 없어 고생했던 기안84는 땅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했고, 급격한 체력저하와 배고픔에 힘들어하기도 했다. 심지어 고산병이 전혀 없다던 생존력 1등 빠니보틀 코에서 코피가 새어나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천하의 베테랑도 피를 보는 여행기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태계일주'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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