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김병현, 박명수 라디오서 비방용 실수 “PD 양복 준비해야”(당나귀귀)[어제TV]

서유나 2022. 12. 2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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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라디오쇼' 생방송에 출연한 꼰대즈 멤버들이 비방용 실수를 연발해 MC들의 걱정을 샀다.

12월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87회에서는 KBS 연예대상 스페셜 무대를 준비하던 꼰대즈(허재, 김병현, 김정태, 이대형, 유희관, 정호영, 곽범) 멤버들이 홍보를 위해 '라디오쇼' 생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허재를 비롯한 꼰대즈 멤버들은 '라디오쇼'에 출연하기 위해 단체로 방송국을 찾았다. 이는 연예대상 2부 오프닝 무대를 꾸미게 된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서. 허재를 만난 DJ 박명수는 "라디오 한 번 나오라니까 안 나오더니 이걸로 나오냐. 섭외 많이 했는데. TV를 껴야 라디오에 나온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다만 허재는 이런 박명수에게 공격력 0%의 순한 양의 모습. 박명수가 무슨 말을 하든 그저 웃기 바빴다. 불낙 허재의 반전에 MC들이 "왜 당하기만 하시냐"며 의문을 표하는 가운데, 현 라디오 DJ로서 생리를 잘 아는 스페셜 MC 이금희는 "라디오에서 긴급 편성을 해준 거라더라. 게스트가 원래 한 달 전에 다 섭외 된다. 프로듀서가 꼰대즈를 위해 특별 편성을 해줬으니 쩔쩔맬 수밖에 없다"고 대신 답했다.

박명수는 생방송에 들어가며 누구보다 노심초사 했다. '라디오쇼'가 투 채널로 생방송이 돼 최소 사오십만 명이 듣는다는 것. 박명수는 방송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한다. 라이브다"라고 경고를 했다. 하지만 허재는 "난 선수 때도 정신을 바짝 차려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고, 김병현은 생방송 직전까지 깜빡 졸면서 생방송을 대하는 범상치 않은 멘털을 드러냈다. 이금희조차 "33년 방송 하면서 저런 게스트는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후 생방송이 본격 시작되고, 김정태가 최초의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박명수가 무대를 얼마나 연습했냐고 묻자 뻔뻔하게 "두 달 정도 맹훈련 했다"고 답했고, 이를 들은 곽범이 폭소하자 "왜 웃어 인마. 두 달 했잖아"라고 버럭했다. 박명수는 "죄송한데 방송에서 '왜 웃어 인마'는 안 된다. 생방 중이다. 이러다가 한두 명 날아갈 수 있다"며 흔치 않게 조마조마해 했다.

실수는 이어졌다. 김병현이 본인이 맡은 파트에 대해 말하면서 "제일 중요한 부분, 처음 부분 싸비(를 맡았다)"고 말했다. 싸비란 노래의 후렴구를 뜻하는 방송계 은어. 노래 도입부를 맡은 김병현이 뜻을 잘못 알고 적절치 않게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이는 비방용 단어이기도 했다.

김희철은 "제가 2005년도 라디오 DJ를 할 때 다 배웠는데 나중에 불려 올라가면 뭐가 걸렸는지 쭉 나온다"면서 "게스트가 한 말 중 '싸비' 당연히 안 되고 '인마' 안 된다"고 비방 단어를 정확히 짚었다.

거기다 라이브도 문제였다. 'Never Ending Story'(네버 엔딩 스토리)를 끔찍한 불협화음으로 부르는 꼰대즈 멤버들에 청취자들은 "11개월 아들이 노래를 듣고 토했다" "이걸 노래라고?" "몇 명 날아가겠다" 등의 실시간 박살난 민심을 담은 문자를 보내왔고 PD와 작가는 입을 틀어막으며 좌절했다.

또 리더 허재는 멤버들의 실수를 수습하기는커녕 마지막까지 본인이 사고를 쳤다. 방송 종료 직전 "내가 말 안 한 게 있다"며 끼어든 허재는 "명수를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다소 뜬금 없는 멘트를 했다.

앞서부터 "등골이 서늘하다. 생방송 중에 저런 말이 난무하고. 김홍범 PD님 양복 준비하셔야겠다"며 감정이입 중이던 이금희는 "저 순간에 저 얘기를 왜 하셨냐, 끝나야 하는데. 이 순간 DJ가 얼마나 초조한지 아냐. 30초, 20초, 10초 점점 줄어들면서 광고 시간은 무조건 빼야 한다. 이러면 아무리 베테랑 DJ여도 걱정되는데 반갑다는 얘기를 하신 거냐"며 탄식했다. 실제 박명수는 "KBS 라디오 2년 정지다. 얼씬도 못하게 하라"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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