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열의 Echo]굿바이 2022년과 '중꺾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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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이제 딱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디지털뉴스부가 선정한 '2022년 12대 온라인 이슈'다.
매달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쭉 보다 보면 "맞다.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슈와 뉴스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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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광주 아파트 붕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10월 카카오 먹통사태, 11월 이태원 참사, 12월 카타르 월드컵.'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이제 딱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디지털뉴스부가 선정한 '2022년 12대 온라인 이슈'다. 매달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쭉 보다 보면 "맞다.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렇게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이슈와 뉴스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과연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와 뉴스를 만들어내며 누리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누구일까.
온라인뉴스 담당자로서 올해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누가 뭐래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펼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다. 12월 한겨울 새벽 전 국민을 환호하게 만든 드라마 같은 '월드컵 16강 진출'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1무1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던 대표팀은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당히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그 승리의 비결은 이른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로 요약된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말한다.
손흥민이 올해 월드컵을 통해 국민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은 아마도 기적 같은 16강 진출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방송만 틀면 얼굴이 나온다는 백종원, 오은영, 강형욱 등 이른바 '방송계 전문가 3인방'의 활약은 올해도 여전했다. 올해도 우리 국민은 요식기업가 백종원의 먹방, 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의 육아솔루션, 동물훈련사 강형욱의 반려동물 케어를 보면서 코로나19로 병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았다.
이들 3인방의 인기는 사실 재택근무 등으로 외출이 줄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구성원간 갈등이 급증한 팬데믹 상황과 결코 무관치 않다.
이들은 이런 시대 상황과 맞물려 '방송계의 수도꼭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다수의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이미지 소비는 이제 식상함과 피로감을 던져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국민에게 많은 위로와 행복감을 전해준 이들의 '위로의 아이콘' 역할은 결코 평가절하할 수 없다.
#"내년은 상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합니다. 도저히 사업계획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최근 저녁자리에서 만난 한 기업 CEO(최고경영자)가 "내년 사업계획을 어떻게 짰냐"는 질문에 한숨을 내쉬며 내놓은 답이다.
새해가 오고 있지만 벌써 걱정이 앞선다. 경제한파가 몰려오고 있어서다.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정부가 전년 말이나 연초에 2% 미만 경제성장률을 제시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시절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속에서 내년 경제상황이 얼마나 어려울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가계도, 기업도 벌써 어렵다. 소비둔화에 재고가 쌓이면서 기업들의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유통, 금융 등 일부 업종에서 이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내년이면 주변에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위기는 언제든 찾아오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위기돌파의 첫 단추는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우리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 그래야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흥민과 대표팀이 보여준 것처럼 "이 또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내년 더 많은 '위로와 감동의 아이콘'이 등장해 고통스러운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는 국민의 등을 토닥여주길 기대해본다.
송정열 디지털뉴스부장 겸 콘텐츠총괄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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