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인스타 보면 다 일본"…올해 신용카드 해외 결제액 8조 훌쩍 넘을듯

김정은 기자 2022. 12.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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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여름 성수기인 8월 사용금액을 소폭 웃돌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까지 올해 누적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8조원에 육박했다.

7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은 지난 8월 올해 최대치를 찍은 뒤 9월(7990억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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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개 전업카드사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 8729억원
여행 성수기 8월과 비슷한 수준…"日 여행 급증 여파"
2022.10.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지난달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여름 성수기인 8월 사용금액을 소폭 웃돌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까지 올해 누적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8조원에 육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연말을 앞두고 급증하면서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 금액(일시불+할부금)은 8729억원이다. 이는 여름 성수기로 꼽히는 8월 사용액(871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로, 올해 들어 최고치다.

이들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은 지난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7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은 지난 8월 올해 최대치를 찍은 뒤 9월(7990억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8279억원으로 재차 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은 7조9396억원으로 8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2175억원)과 비교하면 52.17%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위드 코로나' 본격화로 해외 여행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가 자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회원의 항공업종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대비 7~8월 해외 항공권 매출 건수 증가율은 각각 4%, 23%였다. 이후 9월엔 6월 대비 무려 145% 증가했고, 10~11월 각각 191%, 266%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0월 가까운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일본이 '코로나 빗장'을 푼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자사의 국내 출발 해외행 항공권 매출 중 일본행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은 올해 7∼9월 13%이었는데, 10월에는 39%로 뛰었고 지난달엔 41%로 늘었다.

카드사들도 해외 여행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하나카드의 경우 내달 말까지 하나투어에서 하나카드로 여행 상품 구매 시 7% 청구할인(최대 21만원) 혜택을 선착순 제공하고, 해외항공권 결제 시엔 최대 10%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22일 캐나다관광청과 파트너십을 체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해외 실적 증가세의 요인은 일본발 여행수요 증가가 가장 크다"며 "지속적인 엔저 현상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높아 해외직구나 미주 쪽 수요는 낮았는데, 최근 달러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해외 매출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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