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재혼한 10살 연하 남편 실명에도 “내가 지팡이다”(마이웨이)[어제TV]

배효주 2022. 12. 2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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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가 된 배우 김민정이 10살 연하 남편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민정은 "'60살, 70살 되어서 버림 받으면 어떡하나' 하면서 주변에서 반대했다"며 "그러나 남편에게서 순수함을 느꼈다. 따뜻함을 느꼈고. 나이를 떠나 꿈을 꾸게 되었다. '저 사람하고 살면 인간 대접 받겠다', 내 목숨 다 해서 당신만 사랑하겠다는 것이 믿어졌다"고 남편을 향한 신뢰와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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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70대가 된 배우 김민정이 10살 연하 남편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남편이 법적 실명 상태라고도 밝혀 이목을 끌었다.

12월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69년 MBC 특채 탤런트 1기로 데뷔한 56년차 배우 김민정의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1971년 방영한 드라마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아 윤여정, 박근형과 함께 호흡한 김민정. 그는 "75년까지는 작품 활동을 했다. 그러다 KBS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연습하다 KBS와 MBC 양 쪽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지금 말하자면 블랙리스트였다"고 말했다.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김민정은 "곤두박질치면서 투쟁했다. 주인공은 못하더라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찾으려면 치열하게 해야겠다 싶어서 대학로에서 씨름했다"고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27살에 재일교포 출신 재벌과 결혼하며 연예계를 은퇴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정은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다 30년 전, 10살 연하 남편인 영화감독 겸 제작자 신동일과 재혼했다.

신동일은 "10살 차이가 났으니까 아내 쪽에서 반대를 많이 했다. 아내 친구들도 반대했다"고 회상했다. 김민정은 "'60살, 70살 되어서 버림 받으면 어떡하나' 하면서 주변에서 반대했다"며 "그러나 남편에게서 순수함을 느꼈다. 따뜻함을 느꼈고. 나이를 떠나 꿈을 꾸게 되었다. '저 사람하고 살면 인간 대접 받겠다', 내 목숨 다 해서 당신만 사랑하겠다는 것이 믿어졌다"고 남편을 향한 신뢰와 애정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일은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신동일은 "오른쪽 눈은 시야가 5% 밖에 안 남고, 왼쪽은 15% 남았다고 하더라"며 "그러다 2020년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고, 올해 코로나19 확진 이후 시력판을 봤는데 안 보이더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김민정은 "실감이 안 났다. 물건을 막 흘리고 다니고 너저분해지니까 제가 짜증을 냈다. 그 짜증을 내지 않기 시작한 것이 두어달 밖에 안 된다"며 "이제 인정을 한다. 우리 남편의 심정이 이해가기 시작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방송을 통해 안과를 찾은 부부의 모습 또한 담겼다. 검사를 끝낸 신동일은 "걱정하지마. 씩씩하게 잘 살잖아"라고 오히려 위로했고, 김민정은 "너무 씩씩해서 문제"라며 속상해했다.

결국 신동일은 양안 말기 녹내장으로 법적 실명 판정을 받았다. "호전 가능성은 없다.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한다면 현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은 있다"는 말에도 김민정은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정은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좋아지길 소망했는데.."라면서도 "내 눈이 좋잖아!"라고 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김민정은 "우리 남편은 안 보여도 가만히 있을 남자가 아니다"며 "남편을 위한 지팡이 노릇을 조금만 해준다면 충분히 둘이 행복할 거다. 안 보이는 게 문제되지 않는다. 정신적인 것이 중요하다. 우리 남편은 정신이 건강하고 멋진 남자다. 이런 남자 어디가서도 만날 수가 없다"고 남편을 향한 굳건한 애정을 드러냈다.(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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