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부실 대응'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기로...특수본, 윗선 수사 본격화
[앵커]
이태원 참사 전후로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를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26일)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1차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수사 범위를 더 윗선으로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태원에 인파가 몰릴 게 예상됐지만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참사 직후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한 혐의를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의 1차 책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 구청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6일) 밤 결정됩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오늘(26일) 오후 2시 박 구청장과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합니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0일, 박 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핵심 피의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23일 두 번째 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됐지만, 박 구청장은 코로나19에 확진돼 심사 일정이 오늘(26일)로 연기됐습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의 구속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박 구청장과 구청 간부들이 참사 일주일 후,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를 갑자기 바꾸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뚜렷하다는 겁니다.
[박희영 / 서울 용산구청장(지난달 18일) : (참사 전에 단체 대화방에 공유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 구청장의 신병 확보까지 성공하면 특수본의 수사 역량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떨쳐낼 거로 보입니다.
특수본은 이미 구속된 피의자들의 추가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당일 이태원파출소 안에서, '참사 발생 2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는 엉터리 상황보고서가 작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CCTV를 추가로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1차 피의자'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특수본은 이번 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에 대한 신병 확보까지 시도한 뒤,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후 수사 방향을 더 '윗선'으로 확대해, 경찰 지휘부와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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