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 ①] 3년만의 정상화 지스타에서 빛난 P의 거짓
올해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엔데믹이다.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엔데믹을 선포했다. 해외여행 규제도 완화됐으며 대학 축제, 콘서트 등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약적으로 상승한 게임 산업 역시 크고 작은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다. 좋은 일도, 궂은 일도 많았다. 과연 어떤 이슈들이 있었을까. 올해 가장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게임 업계 주요 이슈 열 가지를 선정해 보았다.
■ 2022년 10대 뉴스
1. 3년 만에 정상화 된 지스타
2. 게임스컴 3관왕 'P의 거짓'
3. 우마무스메 평점 시위
4. 긁어 부스럼 만든 게임위
5. 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6. 한국의 콘솔 시장 도전
7. 트위치 서비스 파행
8. 위믹스 상장 폐지
9. '중꺾마' DRX 롤드컵 우승
10. 메이저 된 서브컬처 게임
① 3년 만에 정상화 된 지스타
2022년은 게이머들에게 뜻깊은 해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축소됐던 각종 오프라인 행사들이 하나둘 재개됐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행사는 단연 지스타다.
코로나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며 갑갑함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게임은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게임이지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간절히 바란 소망이 있었다. 바로 대형 오프라인 행사다. 좋아하는 게임의 이벤트, 혹은 신작을 미리 체험할 기회가 있다면 게이머들은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엔데믹을 맞이했다. 쇼케이스, N주년 이벤트, 신작 발표회 등 게이머들의 축제도 다시 열렸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행사는 '지스타 2022'다. 코로나 기간에도 개최되긴 했지만 3년 만에 정상화됐던 만큼 그 의미가 남달랐다.
18만4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렸다. 게이머들이 대형 오프라인 행사를 얼마나 목말라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스타TV 온라인 방송 시청자 수도 돋보인다. 4일간 총 97만여 명이 함께 지스타를 즐겼다.
벡스코 2전시장 1층에 마련된 B2B관은 17일부터 3일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년 대비 2.5배 이상 확대된 부스 규모다. B2B관은 유료 바이어 역시 1년 전보다 약 60% 늘어난 2213명을 기록했다.
44개 세션으로 진행된 지스타 컨퍼런스는 역대 최고 수준의 연사 라인업을 바탕으로 최대 관람객 수를 갱신했다. 2일간 세션 별 참석자가 약 6500명에 달했다.
흥행과 안전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개최 측은 그 어느 때보다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 했다. 주관사 및 개최도시, 경찰 및 소방 등의 유관기관과의 면밀한 사전 점검과 안전관리 계획, 철저한 현장 관리 그리고 참가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졌다. 덕분에 전시장 내부 및 이동통로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관람객 분산도 한몫했다. 지스타 최초로 벡스코 1전시장 뿐만 아니라 2전시장 3층까지 B2C관이 확대됐다. 더 많은 콘텐츠와 볼거리는 관람객의 분산을 유도했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쾌적하고 안전한 행사가 됐다.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43개국, 987개사가 참가했다. 총 2947부스 규모다. 안전을 위해 축소 또는 취소된 부대행사가 발생하긴 했으나 코로나19 이후 활성화된 BTB 온라인 바이어 참가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참가사 수는 늘었다.
② 게임스컴 3관왕 'P의 거짓'
네오위즈 'P의 거짓'이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3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8월 P의 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그리고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게임스컴 어워드 3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게임스컴 수상에 힘입어 P의 거짓은 미국 트위터 트렌드 전체 1위를 달성했다. 트위터 트렌드는 실시간으로 인기 주제를 식별하고 화제 키워드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게임스컴을 통해 P의 거짓이 기대작으로 떠오르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을 그렸다. 눈이 즐거운 연출과 액션이 돋보인다.
네오위즈는 지스타 2022에 P의 거짓을 출품하며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적의 공격을 방어할 때 튀는 불꽃, 회복 시 발생하는 오오라, 그리고 특정 스킬 사용 시 화려한 사운드와 함께 시점이 확대되는 연출 등 보는 재미 역시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P의 거짓을 체험한 게이머들이 가장 만족스러워한 점은 소울라이크 장르에 대한 개발진의 높은 이해도다. 소울 라이크 장르는 유저와 게임 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필요하다. 난도가 높다고 느껴도 조금만 더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
만약 지나치게 어려워서 유저가 포기하면 연출과 스토리가 훌륭한 게임일지라도 의미가 퇴색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게이머들은 P의 거짓을 플레이했을 때 불합리함을 느낀 적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네오위즈에서 공개한 P의 거짓 지스타 통계도 긍정적이다. 게임 명성에 걸맞은 호평을 받았다. 918명이 참여한 네오위즈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약 91%가 '재미있다'고 답했다.
시스템 만족도도 높았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경험한 이용자들 중 91%는 게임 난도에 대해 '적절하다'고 답했다. 장르 마니아 및 미경험자들도 각각 90%, 88%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소울라이크가 다소 마니아 장르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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