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살인 공범 자백해 순양家에 복수‥용두사미 참회 엔딩(재벌집)[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송중기가 원하던 대로 순양가를 무너뜨렸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은 '용두사미 엔딩'이라는 평가를 보냈다.

12월 25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16회에서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진도준(송중기 분)이 윤현우(송중기 분)으로 눈 떴다.

이날 윤현우는 서민영(신현빈 분) 덕에 무사히 살아났다. 순양가의 불법 승계 혐의를 밝히기 위해 윤현우의 증언이 꼭 필요했던 서민영이 국정원 현지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윤현우의 뒤를 쫓았고, 덕분에 사건 현장을 빠르게 목격해 구조한 것.

윤현우는 이런 서민영에게 증언을 해줄 생각이 당장은 없었지만,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7천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공개수배가 되며 마음을 바꿨다. 윤현우는 본인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묻기 위해 찾아간 김주련(허정도 분)에게서 불법비자금을 존재를 감추고 싶어한 진성준(김남희 분)이 그를 이용한 것이라는 답을 듣곤 서민영과 손을 잡고 복수하기를 택했다. 윤현우는 자신이 클라우드에 저장해둔 순양마이크로 비자금 내역 등 도움이 될 자료들을 넘였다.

서민영과 협조한 덕에 공개수배가 풀리고 불구속조사를 받게 된 윤현우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윤현우로 병원에 누워있던 일주일. 진도준으로 17년을 살았다. 꿈이었을까. 빙의, 아니면 나만 홀로 다녀온 시간여행? 이토록 생생한 기억은 나만의 몫인 건가'라며 혼란을 드러냈다. 진도준의 삶을 기억하는 윤현우는 답을 찾고자 오세현(박혁권 분)을 찾아갔다.

오세현은 진도준 사망 후 순양그룹 승계 경쟁이 더이상 보기 싫다며 미라클을 떠난 상태였다. 이런 오세현을 테스트하듯 그가 좋아했던 도넛을 사가고, "(저는) 오너일가 승계 싸움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번에 그들이 목숨처럼 아끼는 경영권 내려놓게 하겠다. 대표님이 제 감을 숫자로 증명해 달라. 투자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로"라고 진도준과 똑같은 말을 하며 그에게 제 정체를 드러냈다.

이후 윤현우, 오세현은 미라클로 돌아가 순양가를 무너뜨리기 위해 행동 개시였다. 먼저 소액주주들을 움직여 진성준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두 사람은 그가 윤현우를 통해 차지한 비자금으로 순양그룹 지분을 매집하게 했다. 그리고 이를 공격해 진성준은 청문회장에 세웠다.

이 자리에서 윤현우, 서민영은 순양가의 비자금 조성과 불법승계, 윤현우와 진도준에 대한 살인교사를 밝히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인석(박지훈 분)까지 증인석에 데려왔으나 앙ㄹ코올성 치매로 증언이 증거로서의 가치가 모두 상실됐다.

이런 위기의 순간 의외로 나선 건 윤현우. 사실 윤현우는 20년 전 진영기(윤제문 분)과 김주련(허정도 분)이 꾸민 진도준 살인교사에 이용된 미끼였던 것. 윤현우는 그 당시 김주련과 통화를 나눈 녹취록을 공개, "공범의 자백"이라며 "제가 진도준 이사 사망사건 현장에 있던 공범"이라고 자백했다.

결국 순양그룹 오너일가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 자리는 전문경영인이 대신 채웠다. 윤현우는 주식 한 장 갖고 있지 않은 빈손으로 경영권을 뺏은 능력을 인정받아 미라클에서 일하게 됐다. 그렇게 원래의 가족을 되찾고 부도 얻은 윤현우는 "이제 안다.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며 반성했다.

엔딩을 본 다수의 시청자들은 클립 영상에 "허무하고 어이없다', "원작대로 가지", "구운몽을 만들었다", "용두사미"라고 비판하며 결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