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검찰 출석요구 거부… 여야 날선 공방전

이세훈 2022. 12.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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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춘천, 강릉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성남FC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춘천을 방문, 강원도당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를 통해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인지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받을 거냐고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며 검찰 출석 요구(28일)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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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춘천·강릉 방문 강경 입장
민주 지도부 “숟가락 얹기”
국힘 “도의 어긋난 협치파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춘천을 찾아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강원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서영

1박2일 일정으로 춘천, 강릉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성남FC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를 놓고 도내 여야는 정면 충돌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춘천을 방문, 강원도당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를 통해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인지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받을 거냐고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며 검찰 출석 요구(28일)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앞서 22일 강릉 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도 “(검찰 소환 통보에)속이 타들어가냐고 많이 물으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했다.

당지도부도 춘천 레고랜드 사태 등을 엮어 정부·여권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역임한 서영교 최고위원은 “강원특별자치도법안이 논의되던 당시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김진태,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윤 대통령이 숟가락을 얹었다”며 “법안 통과를 위해 애쓴 것은 민주당의 당원협의회 위원장님들”이라고 민주당에 공을 돌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도당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 협치파괴”라고 비판했다. 도당(위원장 유상범)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원도 현장 최고위 회의’라고 했으면서 강원도민을 위한 발언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이재명 지키기’를 위한 검찰 수사 비난과 ‘이재명 물타기’를 위한 도정 비난으로 가득 찬 회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을 처리하는 날(23일), 이 대표와 민주당은 강원도까지 찾아와 정부와 도정에 대한 맹비난을 늘어놓았다”며 “정쟁에 몰두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직격했다.

이에 민주당 도당(위원장 김우영)은 반박 논평을 내고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이세훈·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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