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주가 역대 최악"·구글도 감원 들어가나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2. 26.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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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WSJ "테슬라 주가 역대 최악 하락"…머스크 "2년간 주식  안 팔 것"
▲구글, 성과평가제 개편…감원 준비 들어가나
▲애플워치, 심전도 특허 침해 판정…美 수입 막히나
▲글로벌 물류 대란 정상화 되나…컨테이너 운임 코로나19 이전 가격 회복
▲美 11월 PCE 5.5% ↑…1년여 만에 최소폭
▲美 11월 내구재 수주 전월 대비 2.1% 감소

WSJ "테슬라 주가 역대 최악 하락"…머스크 "2년간 주식 안 팔 것"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증시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4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경영제 집중하면서 테슬라가 사상 최악의 한해를 앞두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월가는 테슬라 수요 둔화에 짜증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금요일장 1.76% 하락한 123.15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1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0% 가까이 추락했고, 올 들어 65% 폭락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종가(194.7달러)와 비교하면 이달 들어서만 36% 넘게 하락했습니다.

WSJ은 "테슬라는 2020년 초 자동차 산업에서 승자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테슬라의 주가 추락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기업의 급격한 반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테슬라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산업의 경쟁 심화 등을 꼽으면서 "테슬라가 외형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을 희생시킬 수도 있다는 월가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을 비롯한 곳곳에서 수요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머스크가 무리하게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매각은 절대 없다던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막대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이달 12일부터 사흘 동안 테슬라 주식 35억 8천만 달러치를 매각해 낙폭을 더욱 키운 바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네번째 매각으로, 지난해 11월 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390억 달러 어치 이상을 매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트위터의 라이브 음성 포럼인 트위터 스페이시스에서 앞으로 적어도 1년 반~2년 동안에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머스크는 "내년에는 어떤 경우에도 팔지 않는다고 확실히 밝힐 수 있다"면서 "그리고 아마도 그 다음해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머스크는 테슬라가 단기적으로 수요 둔화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도 실토했습니다.

그는 고금리 여파로 수요가 단기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폭풍이 치는 날씨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서 10월 자사주 매입에 50~1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은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뒤에 가서 보니 2009년 당시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에 맞닥뜨리게 됐다면 이는 현명한 처사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이 당분간은 힘들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글, 성과평가제 개편…감원 준비 들어가나

미국 빅테크들이 경기침체 우려에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구글 내부에서 향후 감원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CNBC가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저성과자 등급 비율을 높이고, 고성과자 비율은 낮추는 새로운 성과 평가제를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BC는 구글이 내년부터 적용할 성과 평가제의 세부 내용을 이달 초 전체 회의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새 성과 평가제에서 저성과자 등급의 비율은 정규직 직원의 6%로 이전보다 4%P 높아집니다.

반면 상위 2개 등급인 고성과자 등급 비중은 22%로 기존보다 5%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신설된 최고등급인 '혁신적인 영향'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거의 불가능한 성과를 거두고 가능하다고 생각됐던 것 이상의 기여를 해야 한다고 CNBC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구글은 '구글 평가·개발'(Google Reviews And Development·GRAD)로 불리는 새 성과 평가 절차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측은 새로운 절차가 도입되면 구글 직원 대다수가 과거의 인사평가 시스템 때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연말 성과 평가 마감 시한을 앞두고 GRAD의 절차적·기술적 문제로 평가 정확성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와 불만이 제기되고 있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성과 평가제가 감원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의심도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면서 지난 8일 열린 직원 전체 회의에서도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구글은 대대적인 감원을 한 다른 기술 기업들과는 달리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지 않았으나, 직원들은 감원에 대한 불안감으로 새로운 인사고과 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워치, 심전도 특허 침해 판정…美 수입 막히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이 만드는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의 심전도 기능에 대해 특허 침해 판정을 내렸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TC는 전날 애플워치가 의료기기 제조업체 얼라이브코어의 심전도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특허를 침해한 애플워치 제품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면서도 그 시행은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워치는 현재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수입됩니다.

ITC가 수입 금지 시행을 보류한 이유는 미국 특허청에서 심전도 특허를 둘러싸고 애플과 얼라이브코어의 별도 분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허청은 이달 초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여 얼라이브코어의 심전도 특허가 무효라고 결정했고 얼라이브코어는 이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ITC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특허청 항소 절차가 끝날 때까지 애플워치 수입 금지 시행을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시행 시기와는 별도로 ITC가 일단 애플워치를 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ITC 조처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로이터는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ITC의 수입 금지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ITC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와 시행 시기 보류 판정은 그대로 확정됩니다.

다만, 집권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대표단이 지난 10월 애플워치에 대한 수입금지 조처를 내리지 말아 달라고 ITC에 요청했다는 점은 변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심전도 기능 제품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공중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애플의 로비와 주장을 수용한 바 있습니다.

글로벌 물류 대란 정상화 되나…컨테이너 운임 코로나19 이전 가격 회복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물류 운송망의 혼란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3일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컨테이너 운임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 서해안까지 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1천400달러로 지난 7월(7천500달러)에 비해 20%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평균 컨테이너 해상 운송비용(1천500달러)에 비해서도 운임이 떨어졌습니다.

컨테이너 운임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급격하게 상승세를 탔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주요 항구의 적체, 컨테이너 부족 현상 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지난해 컨테이너 운임은 10배 수준인 1만 5천 달러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컨테이너 운임 하락에 대해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 측은 주요 항구의 적체와 컨테이너 부족 현상 등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던 요인들이 사라진 데다가, 소비둔화로 해상 운송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내 물류운송 사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 물류업체 페덱스의 경우 지난해 쇼핑시즌인 11월 마지막 주에 배송기일을 맞춘 비율이 83.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5.3%로 늘었습니다.

물류업체들이 인력 확보와 함께 자동화 설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운송 능력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각종 제약이 해제되면서 온라인 쇼핑에 집중됐던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다변화된 것도 물류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운송 비용 하락은 제조·유통업체들에도 희소식입니다.

미국의 대형 생활용품 제조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은 내년 6월에 마감하는 2022-2023 회계연도에서 운송과 저장비용을 약 1억 달러(약 1천300억 원) 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투입해 직접 선박을 대여했던 코스트코와 홈디포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운송비를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중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향후 글로벌 물류 운송과 공급망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美 11월 PCE 5.5% ↑…1년여 만에 최소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가 지난달 뚜렷한 상승세 둔화를 보였습니다.

미 상무부는 현지시간 23일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월 6.1%에서 내려와 5%대에 진입, 지난해 10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7%,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입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4.6%)를 살짝 웃돌았습니다.

상무부는 상품 물가가 전월보다 0.4% 하락한 반면 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품 물가가 6.1%, 서비스 물가가 5.2% 각각 상승했습니다.

유가 안정에 힘입어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1.5% 내렸으나 식료품 가격은 0.3%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에너지(13.6%)와 식료품(11.2%) 모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찍었습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12월 이후 최소폭인 7.1% 올랐다는 열흘 전 노동부 발표에 이어 11월 PCE 가격지수도 오름폭이 줄었다는 이날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을 것이라는 '정점론'에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다만 예상대로 에너지 등 상품 물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노동시장 과열과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연준이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0.5%P로 늦추면서 함께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5.00~5.25%(중간값 5.1%)로 제시, 내년까지 금리인하 전환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美 11월 내구재 수주 전월 대비 2.1% 감소

올해 11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현지시간 23일 1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2.1% 감소한 2천70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던 내구재 수주가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11월 내구재 수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 감소도 두 배 가량 하회했습니다.

10월 수치는 2천764억 달러로 수정됐습니다. 증가율은 0.7% 증가로 수정됐습니다.

국방을 제외한 11월 내구재 수주는 2.6% 감소했습니다. 전달에는 0.4% 증가했습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1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0.2%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업의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전월보다 0.2%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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