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테슬라 주가 역대 최악 하락"...머스크 "2년간 주식 안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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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증시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4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경영제 집중하면서 테슬라가 사상 최악의 한해를 앞두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월가는 테슬라 수요 둔화에 짜증이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금요일장 1.76% 하락한 123.15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1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0% 가까이 추락했고, 올 들어 65% 폭락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종가(194.7달러)와 비교하면 이달 들어서만 36% 넘게 하락했습니다.
WSJ은 "테슬라는 2020년 초 자동차 산업에서 승자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테슬라의 주가 추락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기업의 급격한 반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테슬라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산업의 경쟁 심화 등을 꼽으면서 "테슬라가 외형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을 희생시킬 수도 있다는 월가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을 비롯한 곳곳에서 수요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머스크가 무리하게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매각은 절대 없다던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막대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이달 12일부터 사흘 동안 테슬라 주식 35억8천만 달러치를 매각해 낙폭을 더욱 키운 바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네번째 매각으로, 지난해 11월 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390억 달러 어치 이상을 매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트위터의 라이브 음성 포럼인 트위터 스페이시스에서 앞으로 적어도 1년 반~2년 동안에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머스크는 "내년에는 어떤 경우에도 팔지 않는다고 확실히 밝힐 수 있다"면서 "그리고 아마도 그 다음해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머스크는 테슬라가 단기적으로 수요 둔화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도 실토했습니다.
그는 고금리 여파로 수요가 단기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폭풍이 치는 날씨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서 10월 자사주 매입에 50~1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은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뒤에 가서 보니 2009년 당시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에 맞닥뜨리게 됐다면 이는 현명한 처사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이 당분간은 힘들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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