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울폭풍 강타…17명 숨지고 정전·결항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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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에 '겨울폭풍(winter storm)'이 북미대륙을 덮치면서 미국에서 최소 1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폭설 결빙 등으로 인한 물류배송 차질로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도 지연됐다.
미국 기상당국은 미 중서부에서 형성된 '폭탄 사이클론(차가운 북극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이 점차 동진하면서 곳곳에서 이상 한파와 폭설, 강풍 등 극단적인 날씨 현상을 불렀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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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항공 8200편 취소·연기
- 캐나다도 인·물적 피해 눈덩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겨울폭풍(winter storm)’이 북미대륙을 덮치면서 미국에서 최소 1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으로 인한 혹한인데, 좀 더 독해진 기후변화의 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CNN방송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폭설과 강풍, 결빙 현상 등으로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에 모두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욕에서는 폭설에 응급구조대의 발이 묶여 2명이 숨졌고, 오하이오에서는 폭설로 4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나왔다.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주에서 빙판길 교통사고로 각각 3명이 숨졌다. 켄터키주에서도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고, 노숙자 1명이 사망했다.
정전과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기준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등 미 전역에서 7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오전 한때 정전 피해는 180만 가구에 달했을 정도다.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연휴에 항공기가 대거 결항했다. 항공 정보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의 집계를 보면 이날 미 전역에서 모두 2500여편의 항공이 취소됐고, 5700편은 연기됐다. 전날에도 5700여 편의 국내·국제선이 취소됐다. 뉴욕주는 폭설 피해를 본 버펄로 나이아가라 공항을 26일까지 폐쇄한다. 폭설 결빙 등으로 인한 물류배송 차질로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도 지연됐다. 페덱스는 또 이번 폭설로 크리스마스 시즌 배송에 지연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인구 60%가량이 각종 기상경보에 직면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애틀랜타 플로리다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크리스마스이브 기준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피츠버그도 최저치를 찍을 전망이다. 워싱턴DC는 1989년 이후 두 번째로, 뉴욕 역시 1906년 이후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았다.
캐나다에서도 100만 가구와 회사가 정전되고,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됐다. 온타리오주에서 차량 약 100대와 관련된 다중 추돌사고가 보고되는 등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미국 기상당국은 미 중서부에서 형성된 ‘폭탄 사이클론(차가운 북극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이 점차 동진하면서 곳곳에서 이상 한파와 폭설, 강풍 등 극단적인 날씨 현상을 불렀다고 풀이했다. 미 기상청은 “캐나다 남쪽 국경에서 남쪽 (멕시코와의 국경인) 리오그란데, 연안, 플로리다반도 중부까지, 그리고 태평양 북서부에서 동부 해안까지 겨울 기상경보가 발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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