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伊헬스케어 펀드’ 판매 주도… 해외도피 하나은행 前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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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를 주도적으로 판매한 뒤 해외로 도피했던 하나은행 전 직원이 최근 구속됐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전날 전 하나은행 차장 신모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
펀드 판매를 주도한 신 씨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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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를 주도적으로 판매한 뒤 해외로 도피했던 하나은행 전 직원이 최근 구속됐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전날 전 하나은행 차장 신모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
신 씨는 2017년 10월∼2019년 9월 이 은행 투자상품부에서 근무하면서 1528억여 원의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 판매를 주도했다. 이탈리아 병원이 지방정부로부터 받아야 할 진료비를 미리 내주고, 정부로부터 진료비를 받아 차익을 남기는 해외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가 발생했고, 2020년 환매가 중단됐다.
신 씨는 투자자들에게 “이탈리아 국가 부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손실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 등 이 은행 직원들은 투자자들에게 “13개월 후 안정적으로 조기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투자금 상당액이 만기 5∼6년인 부실 채권에 투자됐다.
신 씨는 2019년 9월 30일 퇴사한 뒤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이후 투자자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신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했다. 불법 체류자가 된 신 씨는 최근 검찰 수사팀에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21일 귀국 직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판매를 주도한 신 씨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하나은행이 불완전판매를 묵인했는지, 자산운용사의 투자금 운용에 불법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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