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출전 막힌 러 축구, 아시아로 끼어들기 시도
러시아축구연맹(RFU)이 UEFA(유럽축구연맹)에서 탈퇴, AFC(아시아축구연맹) 편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4일(현지 시각) 알렉산드르 주코프 RFU 회장을 인용, “AFC 가입을 위한 UEFA 탈퇴 문제가 2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RFU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러시아가 AFC에 편입되면 월드컵 예선과 내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경쟁하게 된다.
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FIFA·UE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했다. 러시아가 반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러시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폴란드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러시아의 퇴출로 폴란드가 부전승한 뒤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스웨덴을 꺾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 조 추첨에도 제외됐다. 러시아가 UEFA를 떠나 AFC 편입을 통해 국제무대 복귀를 노리는 배경이다.
러시아는 FIFA·UEFA 징계 이후 기존 몇개국의 사례를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AFC 가입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스라엘과 카자흐스탄이 AFC에서 UEFA로, 오세아니아연맹(OFC) 소속이던 호주가 2006년 AFC로 편입한 사실을 언급했다. 호주는 AFC 가입 이후 2011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2015년 자국 대회 우승 등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하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FIFA 랭킹 33위인 러시아의 AFC 가입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먼저 소속된 UEFA에서 탈퇴해야 하고, AFC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FIFA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데, FIFA가 러시아의 연맹 이동을 승인할지 미지수다.
러시아 현지에선 내년 5월 러시아 내 유소년 대회 개최를 계기로 징계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점을 들어 UEFA 소속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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