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우주와 隕石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2. 26.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8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강동윤 九단

<제8보>(89~106)=강동윤의 2022년은 마지막 순간까지 드라마틱했다. 6년 만의 우승(YK배), 세계대회 4강(LG배)에 이어 24회 농심배에서 또 집중적 주목을 모았다. 중국 퉈자시를 상대한 6국이 ‘4패빅 무승부’로 처리됨으로써 밤 9시 심야 재대국을 치러 승리했다. 다음 날엔 일본 위정치에게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기록, 4연승으로 소임을 다했다.

우상귀에서 접전 중이지만 두 대국자의 눈길은 중원에 쏠려있다. 중원이 광활한 우주라고 한다면 우상귀는 한 덩이 운석(隕石) 쪼가리에 불과하다. 백은 귀를 정비하기 앞서 , 90 등 최대한 뒷맛을 장치한다. 93은 정수. 참고 1도는 4 이후 A, B가 선수여서 백이 즐겁다. 96이 문제였다. 중앙을 너무 의식한 수로, 97로 살아 두었으면 백 우세란 것.

흑이 역으로 97을 차지하고 99로 치중하면서 우상귀가 다소 시끄러워졌다. 106까지 외길 진행의 결론은 패(覇). 그 과정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104, 106의 수순이다. 서두르다 104로 참고 2도 1부터 두었다간 6까지, 이것은 단패 형태여서 백이 견딜 수 없다(41). 좌상귀 못지않게 우상귀 쪽도 난전의 연속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