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유럽진출후 '최대 악재'만났다→태국 세터 영입→경쟁? 이적?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루마니아 CS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뛰고 있는 이다영이 돌발 악재를 만났다.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크나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부쿠레슈티 구단은 크리스마스 전날 세터를 한명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세터는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폰푼이다.
루마니아 출신의 세터와 경쟁하면서 주전을 꿰찼던 이다영인데 갑자기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세터가 합류함에 따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폰푼은 태국 국가대표 세터로 활약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올해 열린 여자배구 국제대회인 2022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태국의 주전 세터로 맹활약했다.
태국내에서도 인기는 어마어마하다. 김연경이 튀르키예에서 활약했을 때 팀인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전드 세터 눗사라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993년생으로 이다영에 비해 3살 많지만 지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다영과 함께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키는 170cm밖에 되지 않아서 179cm인 이다영보다 작지만 토스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물론 작은 키 때문에 유럽 선수들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그렇지만 마르코 패리시 감독이 세터를 그것도 동양인 세터를 영입했다는 것은 이다영으로서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물론 최근 이다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3경기 정도 결장했다. 햄스트링은 자주 재발하는 부상이기에 패리시 감독으로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용’으로 폰푼을 영입했을 수도 있다.
아마도 당장 주전 자리를 폰푼이 꿰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4일 계약을 했기 때문에 루마니아로 이적한 후 현지 적응을 해야하기에 팀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서이다.
게다가 라피드 부쿠레슈티는 28일 경기 후에는 연말 연시 휴가에 들어간다. 약 1주일간의 휴식기간이후 폰푼은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다영과 폰푼이 서로 번갈아 출전할 수도 있다. 루마니아 자국리그에서는 이다영이, 지금 벌이고 있는 유로파리그 첼린지 컵대회에서는 폰푼이 나설 수도 있다. 아니면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다영으로서는 기분 좋은 폰푼의 영입이 아닌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다영과 폰푼. 폰푼의 영입을 알린 소셜미디어. 사진=부쿠레슈티 SNS, VNL홈피]-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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