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요구 예산 0.8%만 증액… 내달 2일 시위 재개”

조응형 기자 2022. 12.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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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새해부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1조3044억 원) 중 0.8%인 106억 원만 증액됐다.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제 휴전은 끝났다. 장애인 예산 쟁취를 위한 지하철 행동을 내년 1월 2, 3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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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위 휴전’ 닷새만에 끝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1호선 남영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새해부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1조3044억 원) 중 0.8%인 106억 원만 증액됐다.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제 휴전은 끝났다. 장애인 예산 쟁취를 위한 지하철 행동을 내년 1월 2, 3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20일 국회 예산안 처리까지 시위를 중단해 달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요구’를 받아들인 바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전장연의 시위 재개 방침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민 피해가 커질 경우 즉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장연 때문에 장애인 전체가 욕을 먹고 있다”며 전장연 시위를 막아섰던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한 장애인 연대’의 김민수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정된 재정으로 인한 예산 문제를 이유로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면 전장연은 매년 교통 불편을 초래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내년 1월 2일 전장연 시위를 지켜본 후 시위를 막기 위한 행동을 재개할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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