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한 쿠바 야구선수, WBC 쿠바대표로 뛴다

임보미 기자 2022. 12. 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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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망명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쿠바 출신 야구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쿠바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바야구협회(CBF)가 "미국이 망명한 쿠바 야구선수들의 WBC 출전을 허가했다. 조만간 관련 협정이 마무리되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쿠바 야구선수들은 미국으로 망명을 해야만 MLB 구단과 계약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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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프먼-구리엘 등 출전 허용
미국으로 망명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쿠바 출신 야구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쿠바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바야구협회(CBF)가 “미국이 망명한 쿠바 야구선수들의 WBC 출전을 허가했다. 조만간 관련 협정이 마무리되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 시즌 MLB에서 활약한 쿠바 출신 선수는 어롤디스 채프먼(사진), 네스토르 코르테스(이상 뉴욕 양키스), 율리에스키 구리엘,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등 26명이나 된다.

미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이후 쿠바에 금융거래, 투자, 교역 등 통상을 금지하는 금수조치를 취해왔다. 쿠바 야구선수들은 미국으로 망명을 해야만 MLB 구단과 계약이 가능했다. 이에 수많은 쿠바 출신 선수들은 고국을 등지고 미국 망명을 택했고, 지금도 망명은 끊이질 않는다. 쿠바 관영 언론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야구 선수만 650명을 넘는다.

쿠바는 역대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만 세 차례(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은메달을 두 차례(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딴 야구 강국이다. 하지만 자국 선수들의 MLB 진출이 늘면서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선 예선 탈락했다. 쿠바는 WBC에서도 2006년 초대 대회 준우승 이후 4강 안에 든 적이 없다. 쿠바는 이번 대회 A조에서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와 상위 2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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