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객, 울릉군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

김정은 기자 2022. 12. 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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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 관음도, 도동항,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 경북 울릉군을 방문한 이들이 많이 찾은 곳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울릉군에서는 방문자 1인당 평균 11시간, 정선군에서는 7.1시간 머물러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 2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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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公, 관광 빅데이터 분석
정선-영양-양구順 체류시간 길어
경북 울릉군에 간 이들이 내비게이션으로 가장 많이 검색한 나리분지(위 사진)와 강원 정선군을 찾은 사람들이 자주 방문한 병방치 스카이워크. 동아일보DB
나리분지, 관음도, 도동항,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 경북 울릉군을 방문한 이들이 많이 찾은 곳이다. 강원 정선군에 간 이들은 강원랜드, 정선아리랑시장, 병방치 스카이워크를 주로 방문했다.

최근 1년간 국내에서 방문자가 가장 오래 머문 울릉군과 두 번째로 길게 체류한 정선군에서 각광받은 곳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울릉군에서는 방문자 1인당 평균 11시간, 정선군에서는 7.1시간 머물러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 2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문을 연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는 국내 지역별 방문자의 나이, 성별, 거주지는 물론 체류 시간, 소비 내역, 내비게이션·맛집 검색 순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울릉군, 정선군에 이어 같은 기간 방문자가 오래 머문 곳은 경북 영양군, 강원 양구군 홍천군 고성군, 제주 서귀포시 제주시, 경북 울진군, 인천 옹진군, 강원 평창군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는 평균 6시간 조금 넘게 머물렀다. 방문자는 해당 지역에 8일 미만 머문 사람으로 했다. 최현민 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전략팀 차장은 “이들 지역은 대도시와 상당히 떨어져 있어 마음먹고 찾아가야 하는 곳”이라며 “특히 배로만 갈 수 있는 울릉군은 오가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볼거리가 풍성해 충분히 머물고 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검색 순위를 통해 사람들이 어디를 많이 찾는지 알 수 있다. 영양군은 영양자작나무숲, 송하자연미륵불, 검마산 자연휴양림이 1∼3위를 차지했다. 옹진군은 십리포해변, 영흥도, 장경리해변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방문자의 비율이 높은 곳은 울릉군(62.7%), 영양군(54.3%), 울진군(47.6%), 정선군(46.5%)이었다. 해당 지역과 가까운 거리에 사는 이들이 다수로, 인근 지역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리조트와 골프장이 많은 홍천군과 평창군은 연령별로 고루 방문했고, 강원보다는 거리가 먼 서울·경기에서 오는 이들의 비율이 높았다. 양구군은 20대 비중이 2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이 21.9%나 됐다. 이는 양구군에 군부대가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차장은 “8일 미만 머문 사람을 방문자로 집계하기에, 상주하는 장병은 제외되지만 면회 등을 위해 20대 남성들이 자주 드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방문 지역을 시군구보다 더 세분화하고 현재 1년인 데이터 조회 기간도 늘릴 예정이다. 김영미 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지역별 축제 기간에 방문자들이 어느 지역에서 오는지와 함께 소비 내역, 내비게이션 검색지도 파악할 계획”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가 치밀하게 관광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데이터를 더 정밀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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