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윤현우로 회귀…순양에 복수 성공(종합)

고승아 기자 2022. 12. 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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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윤현우로 돌아온 송중기가 복수에 성공하며 순양가를 무너뜨렸다.

25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회에서는 윤현우(송중기)가 진도준(송중기) 사망 사건의 배후를 폭로하며 결국 순양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도준으로 사고가 난 뒤 눈을 뜨자 윤현우로서, 그리고 진도준으로서 맞은 두 번의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이어 병원을 찾아 온 서민영(신현빈)은 "내가 윤현우씨 살려냈습니다"라고 했다. 윤현우는 자신의 여권에 적힌 이름 윤현우를 확인했다.

이어 서민영은 윤현우의 얼굴을 보고 "이런 얼굴 아니지 않았나, 지금은 무장해제된 얼굴이다"라며 "날 위해서 한 일이다, 나에겐 윤현우씨 증언이 꼭 필요하다, 진영기(윤제문) 회장의 불법 승계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왜, 그 비자금을 찾으러 간 당신을 죽이려고 했는지 당신은 알고 있냐"고 되물었다. 윤현우는 "오너 일가의 일에 지시하면 난 합니다, 그게 내 일이니까"라고 답했다.

윤현우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공금 횡령 혐의를 받게 됐다. 긴급체포까지 떨어진 가운데, 윤현우는 빈틈을 노려 바로 도망쳤고, 김주련(허정도)을 찾아가 "바로 잡아주셔야겠다"라며 자신을 죽이려 했던 일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주련은 "아직도 오너 일가를 모르냐, 비자금의 존재를 없애고 싶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네는 진씨 집안의 머슴으로 불법 자금 7000억 꼬리표를 떼러 간 거다"라며 "진성준 부회장에게 쓸모는 거기까지"라고 강조했다.

윤현우는 다시 도망가 서민영에게 가서 자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민영은 "당신은 지금 피의자"라고 했고, 윤현우는 "순양마이크로라는 꼬리표가 없는 돈, 7000억이 필요한 사람, 그 돈을 빼돌리기 위해서 신경민 대리를 시켜 절 죽이라고 한 것이다"라며 "힘이 필요해서 왔다, 복수는 힘있는 사람이 하는 거라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에 저장한 순양마이크로 비자금 자료를 보냈다.

진예준(조혜주) 대표는 김주련을 만나 "주총 오기 전에 성준오빠 끌어내려야 한다, 내 말 명심하고 행동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진성준이 있었다. 김주련은 진성준에 "윤현우 팀장이 찾아와 해외에서 고생을 한 모양이다"라며 "그 친구를 보니 20여년 전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진양철 회장의 막냇손자, 회장 취임식을 앞두고 돌연 사망했을 때도 세상 사람들 아무도 그 일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때 제가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서민영은 윤현우에게 "신경민 대리는 해외로 도주했고, 7000억 행방도 묘연하다"고 했다. 또한 "그리고 이 건, 내 사건으로 배당 받아 왔다, 오너 리스크 관리 자료를 봤는데 동부지검 담당 검사가 순양그룹 장학생이더라"며 "그래서 윤현우씨는 도주의 우려가 없어서 불구속으로 수배령이 해제됐다. 횡령 사실을 입증한 다른 증거를 찾이 않는 한 소취하 될 것"이라고 알려줬다.

집으로 돌아온 윤현우는 '윤현우로 병원에 누워있던 일주일, 진도준으로 17년을 살았다, 꿈이었을까, 빙의, 아니면 나만 홀로 다녀온 시간여행, 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라며 '이토록 생생한 기억은 나만의 몫인 걸까'라고 되뇌었다. 이어 오세현(박혁권)의 사진을 보고 그를 만나러 갔다. 오세현은 "순양 지분 다 내다팔고 숲 속에 들어온지 10년"이라고 했고, 윤현우는 "오너 일가의 비자금 심부름을 하다가 머리에 총 맞은 전직 순양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윤현우는 오세현에게 왜 숨었는지 물었고, 오세현은 "지긋지긋한 경영권 싸움 안 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윤현우는 "그들이 목숨처럼 여기는 경영권 이제는 반드시 내려놓게 할 것"이라며 "대표님이 계시지 않나, 제 감을 숫자로 증명해달라, 투자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에 오세현은 그의 정체를 의심했다.

오세현은 이해인(정혜영)을 만나 이해인이 가진 물산 지분 3%를 언급했다. 이어 다시 미라클로 돌아온 오세현은 윤현우와 함께 순양물산 소액주주연대를 계획해 경영권을 뺏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진성준(김남희)이 이를 걱정하자 김주련은 "돈으로 해결 가능하다"라며 "돈으로 매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이 서민영은 거액의 투자금인 7000억이 진성준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이어 서민영은 진화영(김신록)과 최창제(김도현)을 만났는데, 정치권 입성 제안을 받았다. 이에 서민영은 "진성준 부회장 불법 승계 실형 받게 되면 힘이 생기냐"라며 "순양물산 불법 승계 의혹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달라, 그래야 진성준 부회장 기소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현우는 서민영을 만난 뒤 진도준의 죽음 이후에 대해 들었다. 바로 진도준이 죽은 후 갑자기 수사가 중단됐고, 서민영은 그 이후부터 '순양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게된 것이다.

순양가 사람들은 진성준의 청문회 소식에 모여들었다. 진성준은 "그날도 내가 진도준을 죽였다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나를 의심했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도준이 죽이고 싶어하지 않았냐"라고 소리쳤다. 알고보니 과거 진영기는 "애비에게 할 말 없냐"고 물었고, 진성준은 "도준이 사고 저와 상관 없다"고 해명했다. 진영기는 "도준이 사고 현장에서 가해 차량에서 진성준 명함이 나왔고, 가해자 통장에서 네 이름이 나왔다"라며 "우리 식구들 중에 네 마음 모르는 사람 어디있겠냐, 걱정 마라, 우선 경영권은 애비가 갖는 게 좋겠다, 앞으로 애비 말만 듣는 거다"라고 말했던 것. 진도준 사망 사건의 배후는 진영기였던 것이다.

진성준은 이번 청문회를 출석하기로 결정했다. 청문회 날 만난 김주련은 윤현우를 향해 "비자금을 보여준 건 양심이 아니라, 진성준 부회장에 꼬리를 흔들러 간 것"이라며 "청문회 들어가기 전에 자네가 누군지 똑똑히 알아두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윤현우는 비자금을 위해 살인 교사를 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진성준"이라고 대답했다. 그때 증인으로 하인석(박지훈)이 등장했다. 하인석은 "순양그룹 3세 진도준 이사의 수행비서, 20년 전에 살해당했는데"라며 "내 입을 또 막겠다고, 20년이면 충분하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아직도 어제 같이 선명하다, 그 날 그 교통사고는 사고가 아니었다, 살인사건이었다"라며 "이 자리에 공범이 있다"고 말한 뒤, "사고 현장에 같이 있지 않았냐"며 윤현우에게 물었다. 이때 하인석은 윤현우를 진도준으로 착각, "저 인간들에게 또 당하면 안 된다, 여기 계시면 안 된다"고 외쳐 끌려 나갔다. 하지만 하인석의 증언은 알콜성 치매로 무효화됐다.

결국 윤현우는 자신이 폭로를 하기로 결심했다. 과거 윤현우가 차를 잠시 정차하고 내린 사이, 그 뒤에 진도준의 차량이 있었고 그때 트럭이 진도준의 차를 들이 박은 것이다. 윤현우는 김주련에게 "왜 나를 미끼로 쓴 거냐, 이런 거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노했고, 김주련은 "그럼 순양 사람이 아니겠지, 그럼 넌 냄새 나는 가난을 물려줄 것"이라며 그를 압박했다. 결국 윤현우는 그때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려다가 하지 못했고, 손을 씻으며 "그날 날 바라보던 얼굴을 잊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윤현우는 동생에게 부탁해 그간 숨겨둔 당시 휴대폰 녹취 파일을 받아, 청문회장에서 틀었다. 해당 녹취 파일에는 윤현우가 김주련과 나눈 대화는 물론, 김주련이 진영기의 지시를 받은 내용도 담겼던 것. 이 사실이 공개되자, 쓰러져있던 진영기는 심정지 상태가 됐고, 진성준도 분노했다.

이 여파로 인해 순양 불매 운동이 이어지자 오너 일가는 경영 일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진도준 사망 사건은 특검으로 재수사에 들어갔고, 순양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이를 본 오세현은 "주식 한 장 안 가지고 경영권을 빼앗았다"라며, 윤현우에게 "그 머리를 내가 사겠다"고 제안했다. 윤현우는 진도준으로 살았던 인생에 대해 '이제 안다, 빙의도 시간 여행도 아니고, 그건 참회였다'라며 '진도준과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고 되돌아봤다.

이후 윤현우는 길을 걷다 '서태지 30주년' 광고를 봤고, 서민영과 우연히 만났다. 서민영은 "덕분에 순양의 저승사자는 졸업했다"고 했고, 윤현우는 "내가 알던 검사님이 아니다, 지금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님, 잘 지내라"며 인사했고 서민영은 뒤늦게 그의 말을 알아챘다. 결국 돌아온 윤현우는 진도준이 이사로 있었던 미라클인베스트먼트로 가게 됐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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