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수사 검사, 온 국민 알아야” 與 “이성 상실한 좌표찍기”

김소정 기자 2022. 12. 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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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자료를 만들어 배포해 ‘좌표찍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민주당은 “검사들의 이름과 얼굴,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홍보물을 만든 것을 두고,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이 공격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사는 일반 공무원과 다르다”며 “검사 한 명 한 명은 기관장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기관이다. 검사들이 하는 모든 수사와 기소는 검사 개개인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공적인 일이다. 검찰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리 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야당탄압 수사를 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사가 60여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사들이 90여명으로, 합치면 150명이 넘는다. 대부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야당파괴와 정적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들이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앞으로도 더 검사들의 실명과 얼굴을 알리는 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1차적으로 16명만 공개했지만 필요하다면 150명 모두라도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23일 ‘이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 부(검사 60명)’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 지휘 계통 정보를 담은 웹 대자보를 만들어 당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웹 대자보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좌표 찍기’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최고위 등 공개발언을 통해 사건 담당 검사들을 거론하며 오직 검찰 공격에 앞장선 민주당”이라며 “결국 이 대표와 민주당은 담당 검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용 ‘좌표찍기’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당 대표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끝내 공당이길 포기하고 개인 법률사무소로 전락하겠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며 “더 이상은 비겁해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막가파처럼 나가네요. 이성을 상실할 정도로 쫄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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