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 ‘축구황제’ 펠레 위독 보도

정병선 기자 2022. 12. 2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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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펠레 가족들 병원에 모이고 있다”고 전해

축구 황제’ 펠레(82·본명 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25일 “펠레의 가족들이 브라질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모이고 있다”고 전해 그가 위독한 상황임을 알렸다.

2005년 12월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라이프치히 행사장을 방문한 펠레가 공에 키스하는 모습. 대장암 투병 중인 펠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헤 치료를 받아왔다. AFP연합뉴스

대장암 투병 중인 펠레는 지난달 말부터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병원 의료진은 지난 21일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펠레의 아들 에디뉴(이드송 숄비 나시멘투)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아버지를 찾았다. 브라질 남부 축구 클럽에서 일하는 에디뉴는 병원 방문 하루 전 “의료진 만이 아버지를 도울 수 있다”며 “자신은 병문안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지만, 하루 뒤 급히 병원에 도착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에 펠레의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도 앞서 자매인 플라비아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와 함께 아버지 펠레의 병실을 지키는 사진을 공개했다. 펠레를 끌어안은 켈리는 “우리는 믿음으로 이 싸움을 계속한다. 함께 하룻밤을 더”라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으며,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코로나 감염증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를 받기도 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펠레가 증상 악화로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통증을 줄이는 완화치료로 전환했다”고 보도했지만, 펠레의 가족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펠레는 브라질이 낳은 불세출의 축구 스타이다. 브라질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3회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의해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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