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전 송중기, 송중기 살인 공범이었다‥폭로하며 ‘참회 엔딩’(재벌집 막내아들)(종합)

서유나 2022. 12.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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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회귀 전 송중기의 참회로 드라마가 끝이 났다.

12월 25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16회에서는 인생 2회차에서 사망한 진도준(송중기 분)이 인생 1회차 윤현우(송중기 분)으로 다시 깨어났다.

이날 윤현우는 외국의 병원에서 눈을 떴다. 진성준(김남희 분)의 지시대로 비자금을 찾아 왔다가 순양그룹 내 누군가의 배신으로 총에 맞아 바다로 떨어졌던 윤현우를 서민영(신현빈 분)이 살려낸 것.

서민영은 윤현우가 고맙다고 인사하자 "전에는 이런 얼굴 아니었잖나. 절대 틈같은 거 보이지 않겠다는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무장해제 된 얼굴. 왜 생명의 은인이라고 내가 유세라도 할까봐 부담되냐. 부담갖지 마라. 윤현우 씨를 위해서가 아니라 날 위해서 한 일. 나한텐 윤현우 씨 증언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국정원 현지요원들에게 윤현우 씨 동선 파악해달라고 요청했고 덕분에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했다"고 구출 계기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서민영은 "진영기(윤제문 분) 회장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할 생각. 순양그룹 재무 책임자인 윤현우 씨의 증언이 있다면 재판부도 증거불충분이라는 말에 숨지 못할 것. 여기 비자금 때문에 오지 않았냐. 그 비자금 순양의 승계작업과 관련 있지 않냐"면서 누구의 소행인지 알고 있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윤현우는 이에 "난 오너 일가의 일에 대해선 이유를 묻지 않는다. 무슨 상황이든 지시하면 나는 한다. 그게 내 일이니까"라며 답을 회피했는데. 이후 서민영과 한국으로 돌아온 윤현우는 7천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쫓기게 돼 눈길을 끌었다.

도망친 윤현우는 김주련(허정도 분)을 찾아가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주련은 "아직도 오너일가를 그렇게 모르냐"며 "불법비자금의 존재를 감추고 싶었을 것. 자네만 없으면 가능한 일이지 않냐. 진성준 부회장 공언대로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순양을 승계했다 세상을 속일 수 있을 테니까. 자네는 진씨 집안 머슴으로 불법자금 7천억에 붙은 꼬리표를 떼러 간거다. 진성준 부회장에게 자네의 쓸모는 딱 거기까지"라고 알려줬고, 윤현우는 "20년 전 팀장님을 만나지만 않았어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발끈했으나 복수는 힘있는 사람이나 하는 거라는 무시를 당할 뿐이었다.

윤현우는 이후 서민영에게 제발로 찾아갔다. 그러곤 윤현우는 "순양 마이크로라는 꼬리표가 없는 7천억이 필요한 사람. 그 돈을 빼돌리기 위해 신경민(진영 분) 대리를 이용해 저를 죽이라고 지시했다. 이건 공금횡령 사건이 아닌 명백한 살인 미수"라고 말하면서 "힘이 필요하다. 누가 복수는 억울한 사람이 아닌 힘 있는 사람이 하는 거라더라"며 클라우드에 저장해둔 순양마이크로 비자금 내역서를 넘겼다.

이후 신경민은 이미 해외로 도주한 상황 증거를 찾긴 어려웠지만, 서민영을 통해 윤현우는 불구속수사를 받게 됐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윤현우는 '윤현우로 병원에 누워있던 일주일. 진도준으로 17년을 살았다. 꿈이었을까. 빙의, 아니면 나만 홀로 다녀온 시간여행? 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이토록 생생한 기억은 나만의 몫인 건가. 여기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진도준으로서의 기억이 꿈인지 생시인지 혼란스러워 하곤, 오세현(박혁권 분)을 찾아갔다.

오세현은 "순양 지분 다 내다팔고 이곳에 들어온 게 10년이다. 메이드 인 순양을 안 보고 싶어서. 그런데 순양맨 당신이 오염시키고 있다"며 순양에 대한 혐오를 내비쳤다. 이에 "오너일가의 비자금 심부름을 하다가 머리에 총알이 박힌 전직 순양맨"이라고 밝히며 그의 경계를 조금 푼 윤현우는 그가 "파트너가 세상을 떠났다는 핑계를 댔다"고 정곡을 찔렀다.

그러자 오세현은 "지긋지긋한 못난이 형제들 경영권 싸움을 더는 안 보고 살 방법이 없나 싶었다"고 모든 것을 손에서 놓은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를 통해 꿈이 아닌 현실이었음을 확신한 윤현우는 "오너일가 승계 싸움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번에 그들이 목숨처럼 아끼는 경영권 내려놓게 하겠다. 대표님이 계시잖나. 제 감을 숫자로 증명해 달라. 투자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로"라며 진도준과 비슷한 발언을 했고, 오세현은 "당신 누구야?"라며 깜짝 놀랐다.

오세현은 물산 지분 3%를 가진 진도준의 모친 이해인(정혜영 분)에게 접근했다. 잉해인이 "누구 편이냐"며 까칠하게 반응하자 오세현은 "저야 도준 군 아드님 사람 아니냐. 순양의 새주인을 찾아줄 생각. 갖고 계신 지분과 의결권 제대로 쓰실 때가 왔다"고 답해 그녀를 놀라게 했다.

윤현우는 오세현과 함께 미라클에 입성했다. 그러곤 소액주주연대회의를 움직여 오너일가의 경영권과 의결권을 뺏고자 했다. 김주련은 이 상황을 무시하며 소액주주와 오세현 모두를 돈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이후 소액주주는 경영진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주총 요구를 무산했다.

오세현은 그러나 이는 낚시에 불과하다며 여유를 보였다. 돌아온 오세현을 상대하고자 주식을 매집하면서 경영권을 지키려 한 진성준. 곧 모현민(박지현 분) 외가쪽 사촌이 무려 6천억 원이라는 돈을 들여 움직였다는 소식이 서민영의 귀에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민영은 7천억이 기관에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런 서민영에게 최창제(김도현 분), 진화영(김신록 분)은 서민영에게 접촉했다. 그녀를 정치적으로 밀어줄 테니 진영기, 진성준 부자의 경영권 승계를 막아달라는 것. 다만 서민영은 "진도준 이사가 사망한 교통사고 끝까지 수사하라고 밀어주셨다. 다음날 법무부장관 수사 지휘권으로 모든 수사권을 중지시키지 않았냐"면서 삐딱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곤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는 최창제, 진화영에게 "순양물산 관련 청문회를 열어달라. 온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순양도 서초동도 알아야지 않겠냐"고 요구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서민영은 20년 전 교통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를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고자 찾았다. 한편 순양일가의 가족 회의 모습도 공개됐는데. 이곳에서 진동기(조한철 분)의 아내는 "20년 전 도준이가 왜 죽었는지 우리 다들 알잖나. 성준이가"라며 진성준을 범인으로 확신하며 말했고 진성준은 "여기있는 사람들 다 도준이를 죽이고 싶어 하지 않았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과거, 진영기와 진성준의 장면이 그려졌다. 자신이 절대 범인이 아니라며 억울해하는 진성준에게 진영기는 피 묻은 진성준의 명함을 보여줬다. 진도준의 사고 현장 가해 차량 운전석에서 나왔다고. 진영기는 "그 운전기사 통장내역에선 성준이 네 이름도 나왔다. 네가 도준이라면 얼마나 치를 떨었는지 우리 식구중 네 마음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냐. 이 상황에 누가 네 말을 믿어주겠냐"며 "너를 살인자로 살게 하지 않겠다. 우선 경영권은 이 아비가 갖는게 좋겠다. 그래야 세상사람들이 널 의심하지 않지. 이제 이 애비 말만 듣는 거다"라고 아들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다.

진성준은 이때의 기억으로 괴로워했다. 그리고 이런 진성준에게 의무가 아니니 청문회에 출석하지 말라고 명령하는 모현민. 진성준은 발끈해 바로 청문회 출석을 결정했다.

청문회장 증인석에 앉은 윤현우는 "비자금 7천억을 순양으로 귀속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귀속시킬 수 없었다. 현지에서 괴한에게 납치돼 총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고 폭로했다. 윤현우는 이런 일을 시킨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진성준의 이름을 언급해 현장을 술렁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윤현우를 구해준 국정원 요원들이 증인으로 참석하지 못하며 그의 말은 증명되기 어려웠다.

이에 서민영은 지금과 비슷하게 순양의 힘에 의해 밝힐 수 없었던 진도준의 사고를 목격한 생존자를 찾아 청문회의 증인으로 세웠다. 이때 들어선 인물은 진도준의 수행비서였던 하인석(박지훈 분). 하인석은 "진도준은 20년 전 살해당했다. 내 입을 또 막을 거냐. 지난 20년이면 충분하다. 아직도 어제같이 선명하다. 그날 그 교통사고는 사고가 아니었다. 살인사건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범인을 아냐는 질문에 "이 자리에 공범이 있다"면서 거침없이 윤현우에게 다가갔다. 하인석은 윤현우에게 "다 기억하죠? 사고 현장에 같이 있었지 않냐"고 물었는데. 그러나 이내 윤현우를 진도준으로 인식하며 알코올성 치매로 증언석에서 한 발언 모두 증거로서의 가치가 상실됐다.

이후 20년 전 사고날의 진실이 공개됐다. 진도준이 탄 차 앞에 세워진 트럭의 운전자였던 윤현우는 대형트럭이 낸 교통사고에 의해 진도준이 사망한 것을 목격했다. 이런 진도준은 뒤늦게 진실을 알고 김주련에게 "왜 얘기 안 해주는 거냐. 내가 하는 일은 이런 거라고, 사람 죽이는 일의 미끼가 되는 거라고 처음부터 말해줬어야 하지 않냐"고 따졌다. 하지만 김주련이 "한 번 태어난 인생인데 남들처럼 살아봐야 하지 않겠냐"며 회유하자, 순양맨이 되고 싶다는 욕심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현재의 윤현우는 '그날 내가 그토록 지우고 싶었던 건 손에 남아있던 흉터가 아니었다. 날 바라보던 진도준의 그 얼굴'이라며 당시 사고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음을 드러내 충격을 줬다.

그뒤 윤현우는 친동생을 시켜 집 화분에 숨겨두고 있던 USB 속 파일을 본인에게 전송하도록 했다. 이후 윤현우는 청문회장에 당시 "나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 김주련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을 공개했다. 윤현우는 "공범의 자백이라면 어떠냐. 제가 진도준 이사 사망사건 현장에 있던 공범이다. 그당시 제 휴대폰에 녹취된 통화내용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당시 김주련을 시켜 진도준을 처리한 인물은 진영기였다.

이일로 순양그룹 오너일가는 경영에서 물러났고 대신 전문경영인이 순양을 맡았다. 주식 한 장 갖고 있지 않는 빈손으로 경영권을 뺏는데 성공한 윤현우의 머리를 높이 산 오세현은 그의 능력을 사기로 했다. 미라클에서 일하게 된 윤현우는 '이제 안다.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며 반성했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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