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지하철 난방에…“땀 흘리는데 꺼도 되지 않나” vs “겉옷 벗으라”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하철 난방 좀 안 하면 안 돼?”, “지하철 출근길 히터 나만 죽을 거 같아?” 등의 제목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객센터에 접수된 민원 76만여 건 중 냉·난방 관련 민원이 58.7%에 달해 가장 많았다. 서울 지하철은 ‘지하철 실내온도 기준’에 따라 여름철 24~26도, 겨울철 18~20도를 유지한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서울 지하철 냉난방 관련 민원은 총 44만6839건으로, 전체 민원 76만1791건 중 58.7%를 차지했다. 접수된 민원 10개 가운데 6개가 냉난방 민원인 셈이다.
열차 안에서 덥다는 민원과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했다.
지하철 난방에 반대하는 이들은 “패딩 등 두꺼운 아우터 옷을 껴입고 타는데 난방을 꼭 해야 하나” “출퇴근길 만원지하철은 사람도 많은데다 마스크까지 써야하니 더 힘들다. 다들 땀까지 흘리니 난방은 꺼도 되지 않나” “추우면 껴입으면 되지만, 더우면 벗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더위를 느끼는 사람한테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찬성하는 이들은 “더우면 외투를 벗고 타면 된다” “난방 덜 하는 칸으로 가면 된다” “바람만 살짝 불어도 추위 타시는 분들 많은데, 배려 좀 하고 살면 안 되냐” 등의 의견을 냈다.
공사는 객실 양쪽 끝은 온도가 낮으므로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이동하고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의 약냉방석이나 약냉방칸으로 이동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열차 내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해 온도조절을 요구하는 행위는 운행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냉난방 민원은 고객센터 전화와 문자, ‘또타지하철’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고객센터에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열차 기관사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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