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는 ‘헤어질 결심’”

오바마, SNS 통해 17편 공유
‘더파벨만즈’·‘탑건’ 등 포함

버락 오바마(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가장 좋았던 영화 중 하나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을 꼽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2022 가장 좋았던 영화 리스트 17편을 소개하면서 헤어질 결심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파벨만즈’에 이어 두번째로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나는 대단한 영화들을 봤다”며 “내가 놓친 영화는 뭘까”라고 적었다. 헤어질 결심은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줬으며,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오른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린 17편에는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 올해 전주영화제 개막작이자 한국계 미국 배우 저스틴 민이 주연한 ‘애프터 양’ 등이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올해 가장 좋았던 책 13권과 음악 25곡도 선정해 함께 공개했다. 올해의 책에는 아내 미셸 오바마가 지난달 출간한 ‘우리가 나르는 빛’(The Light We Carry)이, 올해의 음악에는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신곡 ‘더 하트 파트 5’(The Heart Part 5)가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말마다 한 해 가장 좋아한 책과 영화, TV 프로그램과 음악을 골라 공개하고 있다.

김청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