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성 공감" 일회용컵 보증금제 정착 잰걸음

YTN 2022. 12. 2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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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부터 제주와 세종지역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행 초기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필요한 제도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시민의식 향상과 제도 정착을 위한 세심한 장치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참여하고 있는 제주 시내 한 카페입니다.

컵을 반납할 때 필요한 바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환경을 위한 정책인 만큼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카페 점주 : 환경 문제가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데 환경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다들 조금 낯설어하고 거부 반응도 있었는데 지금은 적응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직접 커피를 주문해봤습니다.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요청하자 자동으로 보증금 300원이 추가됩니다.

주문한 커피가 담긴 일회용 컵에는 바코드가 부착돼있습니다.

앞서 방문한 카페에서 구매한 커피인데요.

오전 내내 들고 다니며 다 마셨지만 구매한 매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 다른 카페에 반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원순환보증금 앱과 컵에 있는 바코드를 반납기에 인식시키자 보증금이 들어옵니다.

서로 다른 카페이지만 반납이 가능한 겁니다.

제도 시행 초기 같은 브랜드끼리만 반납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맹점들의 요청에 따라 교차 반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재활용도움센터와 주민센터 등 36곳에 공공 반납처가 운영돼 초기 실효성 논란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은 제주와 세종.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승은 /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 :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전국에 시행돼야 되는 것을 법에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환경부가 시행하고 있는 제주와 세종지역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조속하게 전국 시행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다만 전국적으로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만 보증금제에 참여하도록 하면서 불거진 형평성 문제는 해결해야 될 과제입니다.

이에 제주도는 참여 매장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는 등 제도 확대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문세흠 / 제주도 컵보증금 운영팀장 :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에만 제도가 적용돼서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컵 반납이나 보증금 환급 업무가 부담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제주도 전체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매장에 대해서 제도를 지역 특성을 고려해서 대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한 상태이고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에도 혼선이 빚어졌던 만큼 제도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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