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책임 포기 안 해"...與 "도피 투어 중단하라"
"민주당 내 일부 이견…최고위서 최종 입장 결정"
이재명, 연초 文 사저 방문…당내 결집 해석
국민의힘 "문심 아닌 양심 필요…檢 출석해야"
[앵커]
검찰 소환장을 받아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성탄절을 맞아 어떤 어려움에도 책임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검찰 수사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장 소환에 응하라고 비판했는데, 민주당이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소환 통보 이후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탄절 미사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렵고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이웃 가족들과 함께 따스한 연말, 희망 있는 새해를 맞이하고,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SNS 성탄 축하메시지에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책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검찰수사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오는 28일 소환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만 당내 이견이 있는 만큼 월요일(26일) 당 최고위를 통해 최종 입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연초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는 등 친문 끌어안기에 나서며 당내 결집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지금은 문심이 아닌 양심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전국을 돌며 시장에 가 아무리 목청을 높인들 의혹들을 가릴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도피 투어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십시오.]
민주당은 무능한 정부 여당이 오로지 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재명 죽이기가 권력의 무능과 위선을 가리기 위한 얕은 수임을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또 이재명 대표 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고위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공개했는데, 국민의힘은 공격용 좌표찍기라고 비판하는 등 여야 공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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