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얼굴에 랩 감은 변태, 내 목소리 듣더니 사색되어 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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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풍자가 변태를 퇴치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세치혀'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갓 스무 살이 되어 모를 때 친한 언니가 달려와서 '풍자야 큰일 났다'며 '바바리맨이 우리 동네에 있다'고 하더라"며 "근데 너무 잘생겼다고 하길래, 쓸데없는 승부욕이 생겨서 궁금해졌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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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방송인 풍자가 변태를 퇴치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세치혀'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풍자는 25일 오후 9시10분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의 결승전에서
그는 이날 방송에서 "갓 스무 살이 되어 모를 때 친한 언니가 달려와서 '풍자야 큰일 났다'며 '바바리맨이 우리 동네에 있다'고 하더라"며 "근데 너무 잘생겼다고 하길래, 쓸데없는 승부욕이 생겨서 궁금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래서 또 다른 아는 언니에게 '변태님이 왔다'고 말해서, 날을 잡아보자고 해서 날짜를 잡은 뒤 그곳으로 갔다"라며 "내가 내 발로 갔는데 막상 가니 '어떡하지' 그러고 막 떨렸다, 특히 그 겨울에 30분 기다렸는데 안 나와서 '이분 오늘 비번(휴일)인 것 같으니 돌아가자'고 하고, 다음날 또 갔다. 대신 소주 한 병을 사서 가서 마시면서 애타게 기다렸는데 또 휴일이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다음날에는 술자리 먼저 갔는데, 바바리맨을 알려준 언니가 '지금 저기 있다'고 알려주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해서 갔는데 진짜 저 멀리, 바바리를 입고 야구 모자를 쓰고 어슬렁 거리길래 '아 누가 봐도 쟤구나' 생각했고, 심호흡하고 자신 있게 대응해보자고 했는데 그 분이 우리를 먼저 보고 갑자기 파워워킹으로 다가오더라"며 "그래서 그때 '이건 궁금증으로 할 게 아니다. 사고가 나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마비가 되어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고 제 앞까지 왔는데 그분이 딱 한 마디 '제 거 보실래요?' 이러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근데 너무 무서우니까 '네, 볼게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답한 거다"라며 "그러더니 그분이 고개를 올리는데 정말 쓰러지는 줄 알았다. 고개를 올렸는데 얼굴에 랩을 칭칭 감은 상태로, 저를 쳐다보더라"고 말해 경악케 했다. 이어 "그런데 이분이 갑자기 나체로 비명을 지르면서 막 뛰어가더니 사색이 되어서 경기를 일으키고 사방을 둘러보고 난리가 났는데 왜 이 변태가 놀랐을 것 같냐"고 말한 뒤 '절단신공'으로 이야기를 끊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풍자는 준결승전에서 동화나라 세치혀 박용화를 제치고 결승전에 올라온 탈북 세치혀 윤설미와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초대 우승자가 됐다.
후반전 토크를 이어가게 된 풍자는 "눈에 구멍 2개, 코 구멍 1개, 입에 구멍 1개만 뚫어 놓은 상태였다"라며 "3초간 정적이 흘렀고, 둘 다 놀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간 언니도 트랜스젠더라 단전 깊은 곳에서, 내가 살면서 잊었던 내 본능이 올라오는 느낌으로 '으어억' 소리가 나오더라"며 "근데 역으로 (변태가) 놀라기 시작해서 분명히 여자인 줄 알고 다가간 건데 목소리가 왜 그러냐며 사색이 되어서 도망간 것인데, 당시엔 우리도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고 나서 변태의 근황 소식이 들려오는데 출몰지를 변경했고, 시간이 지나서 실제로 얼굴을 봤는데 동네에서 이전에 잘생겼다고 유명했던 사람이었던 거다"라며 "그리고 '제 거 보실래요'라고 했는데 그 이후엔 '말해봐요'라고 멘트를 바꿨다더라"며 "그래도 결국 경찰에 잡혀갔다고 들었다, 마라맛 진상이 많은데 여러분들도 저처럼 약간은 정신이 나가 보이지만, 그래도 잘 퇴치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3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인 '세치혀'는 링 위에서 펼쳐지는 '썰스포츠'로 나이, 직업, 장르를 불문한 썰의 고수들이 스토리텔링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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